“OCC(Oracle Cloud at Customer), 3년 계약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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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Oracle Cloud at Customer), 3년 계약 후에는?”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4.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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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시 오라클 장비 회수 …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비용 ‘별도’

오라클 OCC(Oracle Cloud at Customer)가 화제다.

오라클 OCC는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이라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결합한 컨버지드 인프라 시스템으로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대신 구축, 운영하며, 월 과금 방식이 적용돼 높은 도입 비용이 요구되는 초기 구축비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오라클의 운영, 관리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후 운영에 대한 어려움까지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OCC를 위한 클라우드 머신은 고객사 방화벽 내 고객 데이터센터에 설치되며, 오라클은 OCC 적용 모델을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엑사데이타 데이터베이스 머신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OCC가 주목되는 이유는 구축형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퍼블릭 클라우드의 서비스 요소를 결합, ‘서비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클라우드 모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서비스로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높은 구축비용이 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기존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에서 벗어나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해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자동차 구매 아니면 택시 이용의 두 가지 선택권이 존재하던 상황에서 장기 리스라는 새로운 선택권이 부여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라클이 운영관리를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정기적인 점검은 물론 운전기사까지 제공되는 최고급형 장기 리스라고 말할 수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이지만, OCC의 최소 계약 단위인 3년 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3년 후 계약 연장 혹은 종료, 계약 연장이나 종료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을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당장의 활용성과 3년 간의 총 운영 비용 뿐 아니라 서비스 계약 종료 후의 발생할 수 있는 비용까지 계산에 해야 OCC 도입의 장단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 인수 옵션은 없다”
OCC 계약 종료 후 고객선택 옵션에 대해 한국오라클에 질의한 결과, 자동차 장기 리스와 같이 (구형이 된) 사용 시스템의 고객 완전 구매 옵션은 없었다. 3년 계약 종료 후 장비는 오라클 회수가 원칙이다. 즉, 구형 시스템을 저렴하게 구매해 중요성이 떨어지는 업무에 적용하거나 인프라를 인수받아 자체 운영 모델로의 전환은 불가능한 것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하는 별도의 3년 연장 계약, 혹은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연장 계약 등 두 가지다. OCC 연장 시 관건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다.

OCC는 비즈니스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것이기에 단순히 몸만 옮겨 타면 되는 자동차와는 다르다. 기존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는 OCC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는 OCC 연장 계약 시에는 기존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의 마이그레이션이 필수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은 “별도의 서비스 계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계약 종료 후 필요에 의해 데이터 이관이 필요하다면 고객이 직접 데이터를 이관해야 하며, 오라클은 SR(Service Request)에 따라 고객에게 접속 방법, 데이터 위치 등 이관에 필요한 기술적 도움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오라클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별도의 서비스 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첫 OCC 종료 후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한 OCC 연장 계약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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