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정보가 가득차 있는 인터넷 세상에서 검색만 잘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찾을 수 있다. 특히 개성있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동호인들의 사이트를 찾아 서핑해보는 것도 재미.
페릿이라는 동물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애완용으로 개량된 족제비인 페릿은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완동물이다. 국내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람을 무척 잘 따르고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귀염둥이다. 강아지처럼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품종에 따라 블랙, 실버, 초콜릿, 시나몬 등 여러 빛깔을 갖는다.
페릿의 정보를 모아 놓은 사이트 마샬페릿(www.marshallferret.co.kr)에서는 미국 뉴욕 마샬사가 개발한 우량 마샬페릿을 30만원 대에 분양 받을 수 있다. 이곳에는 사료, 영양제, 침구류, 장난감, 의상, 집 등을 진열해 놓은 쇼핑몰도 있고, 또 「마샬페릿 시민권」이라는 코너에서는 분양한 페릿을 이름이나 종류, 수입일, 추정 생일, 후견인, 습성 등을 웹 상에서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자연학습 시간에나 간혹 보았던 곤충들도 인터넷에서 인기몰이중이다. 초등학생들의 학습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들 애완용 곤충은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변화하는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람의 손을 가리지 않아 기르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곤충들이 동심 자극
인터넷 곤충 쇼핑몰인 곤충아카데미(www.insectacademy.com)에는 평소 볼 수 없는 희귀한 곤충들이 즐비하게 사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도 있다. 암수 한 쌍에는 2만원에서 3만원까지 가격대별로 있으며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성충이 아닌 애벌레도 구입이 가능하다. 사육상자와 발효톱밥, 유충사육병, 산란목, 먹이 등 기르는 데 필요한 용품과 채집 및 표본 관련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사육과 관련된 자료실이 구비되어 있어 키우면서 궁금한 점을 인터넷에 올리면 바로 회신해 준다. 각종 애완동물 사이트가 다양하게 링크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요즘은 키우는 사람이 많아 어느 정도 거부감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파충류는 주위의 시선을 끈다. 그러나 뱀이나 도마뱀 등은 선입견에 비해 깨끗하고 사육이 쉬워 애완용으로 키우는 매니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각 포털 사이트마다 이와 관련된 사이트가 많게는 10여 개에 이른다. 파충류 매니아 사이트(www.reptile.co.kr)에서는 뱀과 도마
뱀 등 파충류 기르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곳은 파충류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바꾸고 파충류 사육에 대한 각종 정보교류를 위한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게시판은 국내외의 다양한 종류의 뱀을 구하거나 분양한다는 소식과 번식을 위해 암컷을 구한다는 등의 광고로 넘친다.
이구아나도 애완동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동물친구, 자신의 배설물까지도 몸에 닿지 않게 피해 다닐 정도로 까다롭고 깔끔한 동물이다. 세심하게 신경쓸 수 없는 사람은 키우기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이구아나는 초식동물로 야채나 과일, 꽃 등을 먹고, 특이한 점은 노랑, 빨강 등 천연색 먹이에 관심이 많다는 것. 이구아나는 배송시 부상이 쉬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매니아들은 청계천이나 용두동의 전문매장에서 거래한다.
이구아나를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할 순 없지만 애완동물 관련 전문 사이트 위드펫닷컴(www. withpet.com)에 접속하면 전용사료, 램프, 히터, 미용도구, 냄새제거제 등 이구아나 관련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수의사들이 직접 상담하는 위드펫닷컴은 각종 사육방법 및 질병과 증상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현재는 온라인 상담실을 패쇄한 상태지만 곧 오픈한다는 소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