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업의 ‘비전’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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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업의 ‘비전’을 마련하자
  • 정용달 취재부 부장
  • 승인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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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칼럼
지난해 국내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크게 위축된 네트워크 업계는 강도 높은 구조 조정, 매출 및 수익 악화 등 다른 어느 해보다 ‘최악’의 상황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지난 새해를 맞이할 때와는 달리 썰렁하다 못해 사뭇 비장한 분위기 마저 흐르고 있다. 올 한해 경기 전망이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해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어두운 얘기보다 매년 그랬듯이 설렘과 기대 속에 새로운 한해를 계획하고 목표를 차분히 수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자는 네트워크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IT 산업의 대동맥인 네트워크 산업은 여전히 꿈과 희망이 있는 유망한 업종이다. 그렇다.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분명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 또한 IT 분야는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차원에서 국내 IT 경기가 상승기류를 탈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도 하기 전에 먼저 의기소침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작금의 상황에서 과거를 모두 잊어버리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발상의 전환과 도전정신, 그리고 자기 일에 대한 신념 등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 침체의 된서리 속에서 많은 네트워크 업체가 수익 악화와 생명선인 자금부족으로 고통받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진 한파 속에서도 새 싹이 움트듯이 작금의 현실이 어렵다고 회피하기 보다 다같이 노력한다면 네트워크 산업의 꺼지지 않는 불꽃을 다시 지필 수 있을 것이다.

신년벽두부터 시장 전망에 대한 어두운 얘기보다 ‘희망’과 ‘자신감’으로 현실성 없는 이례적인 목표가 아닌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물론 IT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화려한 비전이나 고성장 모델에 귀 기울일 여유는 없겠지만, IT 기업은 현재보다는 분명히 미래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

미래 비전이 아닌 일순간 대박의 꿈은 기업의 목표를 흐리게 할 뿐 아니라 역량을 분산시키고 말 것이다. 또한 자사에 가장 적합한 목표를 수립했다면 그 목표 실현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모험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현실성 있는 비전을 만들고 이를 앞서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갖춘 CEO는 기업 미래의 청사진이자 방향타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전은 단순히 마음속에 그리는 꿈과는 다르다. 비록 우아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지만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비전은 기업이 발전하고 성장할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비전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흘린 피와 땀의 결정체인 것이다.

지금의 위기와 어려움을 소중한 자산을 간직하고 새로운 비전 수립과 도약의 디딤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동안 네트워크 산업은 성공과 실패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미진했던 각종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전략’과 ‘전술’로 한해를 계획한다면 우리에게는 분명 희망이 있다.

임오년(壬午年), 말띠 해를 맞아 꿈과 희망을 찾아 한해를 힘차게 달리자.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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