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윈도우→모바일→블록체인…IT 혁명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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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윈도우→모바일→블록체인…IT 혁명 시작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04.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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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OS, 대안화폐 ‘BOS’ 발행…보안·모바일 분야 블록체인 기술 적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는 기존 통화정책과 다른 대안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그 대표적인 모델이 비트코인이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과 같은 대안화폐를 발행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OS가 이달 중 ‘BOS’ 알파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블록체인OS는 2014년 수원 시만화폐 시범사업과 지난해 광진지역상품권 개발·운영을 주도한 인사들과 팍스넷 창업자 박창기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블록체인포럼을 운영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창기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안화폐가 수백가지에 이르고 있으며, BOS 역시 그 대안 중 하나로 꼽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대안화폐를 발행하고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인지도만 높일 수 있다면 성공적인 대안화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OS의 알파프로젝트에 사용될 해킹 불가능한 보안 스마트폰 기술 개념도

블록체인, 해킹·위변조 불가능해 안전한 거래 보장
블록체인OS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안과 모바일 분야에 적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자 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원장기록을 위해 사용하는 기술로 유명하며,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거래정보를 쪼개 보관하는 방식을 택한다. 모든 사람이 거래내역을 볼 수 있지만, 거래정보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조작이 불가능하다. 거래내역이 중앙서버가 아니라 개인에게 보관되기 때문에 개인PC를 해킹한다 해도 거래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불법적인 위변조가 발생한다면 해당 체인을 끊고 거래정보를 자동으로 보호해 해킹으로부터 안전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문서 관리, IoT 환경에서의 로그데이터 관리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전 세계 은행간 거래에 사용하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히면서 전 세계 42개 은행과 벤처기업 R3CEV이 함께 표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창기 대표는 “비트코인이 발표된 2009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돼왔기 때문에 기술의 안정성과 성숙도는 충분히 입증됐다고 자신한다.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사용자만 충분히 확보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상용화 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참여자를 확보하기 위해 대안화폐 BOS를 발행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개념의 핀테크 시장 개척
블록체인을 이용한 보안 기술의 예를 들어보면, 대규모 시스템 구축 없이 방대한 범위의 로그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들 수 있다. 전자문서 무결성 입증이 가능해 각종 청약서·계약서·차용증 등을 보관할 수 있다. 병원 의료기록의 위변조 방지에도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OS는 디지털 저작권료 정산 시스템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에 적용하는 블록체인은 이보다 더 실험적이다. 알파테스트로 시작하는 새로운 서비스는 블록체인OS를 탑재한 보안 스마트폰을 제작할 계획이다. 1단계는 전용 앱과 BOS 코인 지갑, 2단계는 전용 스마트폰을 개발해, 군사·정보기관 등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시장과 정보보안에 민감한 개인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저가 스마트폰을 제작해 통신기능 없이 와이파이와 위성신호만으로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저가 스마트폰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 선불폰을 사용하는 동남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의 사용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며, 이 폰을 이용해 BOS 등의 대안화폐를 사용하게 해 새로운 금융 질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시대를 열면서 PC, 윈도우를 이어 3차 IT 혁명을 이뤄냈다면, 4차 혁명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블록체인OS를 4차 혁명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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