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9.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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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9.6% 감소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4.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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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발표, 2007년 이후 최소 출하량 … 아태지역, 전년대비 5.1% 축소

가트너는 2016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6480만대에 머물렀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전했다. 전세계 PC 출하량은 6분기 연속 하락이며, 출하량이 6500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대비 각국 통화 가치의 절하가 계속해서 PC 출하량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트너의 초기 조사결과에서도 2015년 4분기 연말 성수기 이후 재고 누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모든 주요 지역의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감소폭(32.4%)이 크게 나타났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과 정치적 불안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브라질의 영향에 더해 낮은 원유 가격이 라틴 아메리카와 러시아의 경기 위축을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아시아태평양 PC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33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불안한 경제 상황과 전세계 수요 약세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더해 PC의 수명 주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물론 가장 큰 PC 시장의 부진 요인은 과거만큼 가정에서 구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PC를 다른 디바이스로 대체하는 현상은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져 PC보다 스마트폰이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 또 기업 시장의 경우에도 윈도우 10이 교체 수요를 이끌지 못하면서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되지 못했다. 가트너는 기업의 윈도우 10 교체 수요가 2016년 말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벤더별로 보면, 출하량이 7.2% 감소한 레노버가 2016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1위 자리를 지켰다. 레노버는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PC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를 기록하면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지난 4분기 동안 모든 시장에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레노버의 미주시장 성장은 HP의 도전 과제를 보여주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HP가 HPE(HP Enterprise)와 HP로 분할된 후 첫 분기인 2016년 1분기 전년 대비 9.0%의 출하량 감소가 나타났으며, 줄곧 1위를 지켰던 미주 시장에서도 델에 17.3% 출하량 감소를 기록하면서 델에 이은 2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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