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론] 2001년 핫 비즈니스 모델과 2002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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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2001년 핫 비즈니스 모델과 2002년 전망
  • 안희권 기자
  • 승인 2001.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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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핫 비즈니스 모델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올 한해를 빛내면서 등장했던 많은 사업모델들이 성공과 좌절을 맛보며 우리들의 기억 속에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물론 회생할 여력도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것들도 무척 많다. 본지에서는 2001년에 가장 유망했던 사업 모델과 내년도에도 장밋빛 예감을 주고 있는 6개 모델을 중심으로 분석 및 전망을 하고자 한다. <안희권 기자>

올해초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수익창출과 닷컴의 위기였다. 각 기업들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놓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 이렇다할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틈새시장 개척과 수익모델기반 다지기란 소기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어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이들 기준에 의해 국내 시장에서는 다양한 솔루션과 마케팅, 그리고 서비스가 제공됐다. 물론 고객과 공급업체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고객들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투자대비효과를 크게 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받으려 하는 반면, 벤더들은 이윤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 발굴이나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양쪽의 요구가 중첩되는 영역에서 서비스와 솔루션이 등장, 한해를 주도했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xSP, CDN, 웹 서비스, 보안 컨설팅, m-커머스, P2P 모델 등이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모델들이 관심을 받았지만 내년도에도 국내 시장을 뜨겁게 달구게 될 모델로는 이들 6대 모델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m-커머스와 xSP, P2P는 올해 초부터 주목받았던 사업 모델이었다. 하지만 아직 시장 기반다지기 수준에서 머물러, 많은 고객층 확보에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초기시장에 불과한 것이다. 관련 업체들은 내년쯤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경기불황 타고 BM 성공 저조

올해 IT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큰 빛을 보고, 수익을 올렸던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닷컴 붐 및 인프라 네트워크의 구축 붐과 더불어 IDC(Internet Data Center) 등이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 닷컴업계 추락으로 IDC 시장도 크게 위축돼 그 시장성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IDC는 잠재력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고객의 요구가 비용절감과 투자대비효과 높은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IDC 모델도 비용절감의 효과를 제공하지만 닷컴 중심의 고객 트래픽 해소를 통해 고객층을 확보해왔던 방법론 때문에 결국 닷컴 위기와 더불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부각됐던 6대 비즈니스 모델들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소개돼 왔고 그 효용성에 대해 올해부터 고객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xSP(x Service Provider)에는 MSP와 ASP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아웃소싱의 한 줄기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별도의 인원이나 기술 확보가 필요없다는 장점 때문에 중소규모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MSP가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 아웃소싱이라면 ASP는 애플리케이션의 아웃소싱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직접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있지만 중소업체들로서는 직접 이를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xSP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MSP는 네트워크의 구축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격지에서 고객의 네트워크를 관리해주고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사업모델이다. ASP는 일반 애플리케이션 벤더나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더 없이 좋은 모델이다.

업무상 필요한 솔루션이지만 제품의 가격이 비싸거나 예산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솔루션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주기 때문에 고객은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업무 효율도 높이고, 벤더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하지만 이들 시장이 하반기에 와서 크게 실적을 올리고 있지는 못하다. 상반기에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실적은 미비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과 같이 많은 업체들이 ASP 또는 MSP라는 이름하에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과당 경쟁양상만 보여주었을 뿐 몇몇 레퍼런스 확보에 그치고 실질적 시장 확대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하반기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예측됐던 경기회복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짐에 따라 생긴 불안감과 경기불투명으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원론적인 솔루션 업체들의 시장접근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객들은 솔루션 도입시 단기간에 투자대비효과를 얻고 싶어하는데 반해 이들 솔루션이 그런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또한 경기가 위축된 현상황에서는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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