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Gartner)는 2016년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2015년 2억 3200만대에서 18.4% 증가한 2억74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287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가트너의 예측이다.
웨어러블 시장을 이끄는 것은 스마트워치로, 약 115억달러의 매출이 스마트워치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중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2019년에는 175억달러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안젤라 맥킨타이어(Angela McIntyre)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를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이끌면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워치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스마트워치의 도입률이 단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손목 밴드와 같은 유사 제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건강 증진 프로그램(Wellness Program)의 영향으로, 스마트 의류, 가슴 스트랩(Chest Strap), 스포츠 시계 등 피트니스 웨어러블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워치의 폭발적인 성장의 장애물로 전망된다.
맥킨타이어 연구원은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스포츠 시계는 앞으로 오랜 기간 평균 소매가를 유지할 것으로, 특히 육상, 사이클링, 다이빙과 같은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스마트워치보다 운동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스포츠 시계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손목 밴드(Wristband) 시장이 2015년에는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앞으로는 운동 과정 추적과 같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손목 밴드 기업은 피트니스에 더해 모바일 결제, 출입 보안, 안전, 건강 보건 등의 분야에 진출이 예상된다.
안경형 디스플레이(HMD : Head-mounted displays)의 경우, 군사용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2016년에는 HMD 시장이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더욱 확장될 전망으로, 특히 비디오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가트너는 2018년에는 전체 HMD 중 26%가 기업용으로 설계되는 등 기업의 HMD 활용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리, 검사, 유지 보수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직원 용도로 기업에서 HMD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HMD는 현장 작업자에게 다양한 지시 사항을 손을 쓰지 않고도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