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 때 잘 나가던 컨슈머 닷컴들이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IT 인재들을 끌어들이는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 전 월가의 시선이 컨슈머 분야에서 B2B 분야로 이동하자 몇몇 e-소매 업체들은 곤경에 빠지게 됐다. 자금 수혈이 안 될 경우 연말까지 자금 부족을 겪게 될 인터넷 업체가 한 둘이 아니라는 조사가 나왔고, 또 많은 업체들이 작년에 주가 하락을 겪었다. 이에 따른 금융 자본의 부족은 IT 인력 충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자본과 IT 인력의 함수 관계
IT와 전자상거래 중역 소개를 전문으로 하는 리크루팅 업체인 프라이머스 (Pri- mus Associates)의 경우 현재 찾고 있는 중역의 약 80%가 IPO를 하지 않은 업체들, 주로 닷컴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굴뚝
산업 업체들에게 초점을 맞췄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월가가 B2C 벤처들로부터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e-소매 업체들이 IT 인력 고용과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 금융분석 업체(Friedman, Billings, Ramsey & Co.)의 애널리스트인 울릭 웨일(Ulric Weil)은 진단했다.
한편 스톡 옵션은 그리 대단한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직원 보상책이 스톡 옵션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고 주가가 주 당 몇 달러에 불과한 상태라면 신규 인력을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웨일은 말한다.
지난 몇 년간 투자자들은 e로 시작되거나 .com으로 이름이 끝나는 업체라면 옥석을 가리지 않고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그 자금 샘이 마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숍닷컴(Cybershop.com), 밸류 아메리카(Value America), 비욘드닷컴(Beyond.com)은 지난 몇 달 동안 비즈니스 모델을 정밀 점검하지 않을 수 없었고, 피포드(Peapod)와 CD나우 같은 업체들은 인수해줄 업체를 찾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재의 자금 위기를 벗어나려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