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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소프트 “인메모리 기반 클러스터 기술로 DBMS 새역사 쓸 것”
엑셈·신시웨이·아이클라우드와 연합군 형성…IT 패러다임 발맞춰 한국 DBMS 위상 제고
2015년 12월 23일 19:37:57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2015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주목할 점 중 하나는 국산 DBMS의 약진이다. 국산 DBMS는 기업과 공공시장에서의 잇단 성과를 기반으로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전체 시장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오라클이 독과점하고 있고, 오라클 외 영역에서도 SAP, IBM, MS 등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차지한 외산 일색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다. 의미있는 변화를 준비하는 국산 DBMS 전문기업 중 하나인 선재소프트(대표 김기완 www.sunjesoft.com)를 만났다. <편집자>

   

선재소프트는 구동과 동시에 데이터를 모두 메모리에 저장하고, 데이터 검색과 갱신 연산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퓨어 인메모리(Pure In-Memory) DBMS인 ‘선DB(SunDB)’를 공급하는 DBMS 전문기업이다. 업무 수행을 위한 핵심 정보를 담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데이터베이스로, DBMS 시장은 검증된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매우 보수적인 경향을 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재소프트는 한국증권거래소(KRX), 코스콤(KOSCOM), 삼성증권 등 더욱 까다롭게 솔루션을 선정하는 금융권에서 선DB 공급을 이뤄내는 등 국산 DBMS 확산의 첨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GCS(Global Creative Software) 프로젝트에서 시스템 인프라 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시선을 모았다. 선재소프트는 향후 2년간 정부가 지원하는 3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해 PB 규모의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저장과 처리를 가능케 하는 쉐어드 낫싱(Shared-Nothing) 클러스터 DBMS 개발과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쉐어드 낫싱 클러스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리소스를 공유하지 않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다른 노드에서 공유,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유권을 가진 정보만이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스토리지를 실제로 공유하지 않고, 네트워크로 정보 공유를 실현하는 것이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리소스를 노드에서 공유하지 않는 이러한 쉐어드 낫싱 클러스터 구조는 자원 공유 없이 간편하게 고가용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고가의 공유 장치 없이도 병렬 아키텍처에서 실시간 고속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즉 스케일아웃 환경에서 비용효율적으로 높은 성능과 고가용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기완 선재소프트 사장은 “쉐어드 낫싱 클러스터 구조가 지금까지는 NoSQL 기반 DBMS에서만 구현됐지만, 선재소프트의 개발 기술은 이를 SQL을 지원하는 RDBMS에서도 가능하도록 한 점이 핵심”이라며 “SQL 지원 쉐어드 낫싱 클러스터 DBMS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NoSQL의 무한한 확장성과 SQL의 편리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클러스터 DBMS로 2016년 DBMS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KRX·삼성증권 등에서 성능 입증
선재소프트는 2010년 1월 설립됐지만, 실제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 하반기로, 이제 1년을 갓 넘긴 신생 기업이다. DBMS 시장은 IT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이미 성숙된 시장으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IT 공룡들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고, 알티베이스 등 국산 DBMS 기업들도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 설립돼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짧은 업력을 지닌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에 가까운 선재소프트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들이 보유 역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SQL 쉐어드 낫싱 클러스터 DBMS 개발에서 볼 수 있듯 선재소프트가 축적하고 있는 기술력은 결코 적지 않다. 이는 구성원 대부분이 국산 DBMS의 시작을 함께한 업계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다는 특성에 기인한다.

대표이사인 김기완 사장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김 사장은 DBMS 최강자의 위치를 고수한 한국오라클을 거쳐 알티베이스를 창업하면서 국산 DBMS의 태동기를 주도한 인물로 손꼽힌다. 

현재 선재소프트에는 알티베이스 시절부터 함께 하면서 10년 이상의 DBMS 개발과 기술지원,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다수 합류해 있다. 성능을 높이는 인메모리 기술을 통해 알티베이스에서 국산 DBMS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던 이들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IT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새로운 DBMS를 꿈꾸면서 선재소프트에서 다시 뭉친 것이다. 이에 선재소프트는 전체 인력의 대부분이 DBMS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구성돼 신생 기업임에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클러스터 DBMS 뿐 아니라 인메모리 RDBMS인 선DB로도 드러난다. 알티베이스가 컬럼(column) 포맷의 인메모리 DBMS를 구현하고, 이를 로우(row) 포맷 RDBMS와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화한 반면, 선DB는 인메모리 DBMS에서 RDBMS 형태를 직접 지원하는 방향을 추구한다. 마치 SAP HANA와 유사한 접근방식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2.3버전으로 진화한 선DB는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접근하는 다이렉트 액세스(Direct Access) 방식으로, 낮은 지연(Low Latency)의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특히 선형적인 확장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높은 성능과 안정성으로 까다로운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KRX, 코스콤, 한화증권, 삼성증권 등이 선재소프트의 선DB를 도입했으며, 스포츠토토도 선DB를 사용하면서 높은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KRX는 핵심 부분인 주문관리 시스템과 시장감시 시스템에 선DB를 활용해 선DB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김 사장은 “짧은 업력이지만, 내부 구성원의 수준은 업계 최고라고 자신한다”며 “높은 인적 역량에 더해 지난 2년간 마련한 교두보를 기반으로 2016년에는 괄목할 외적 성장을 이뤄낼 것”고 밝혔다. 

   
►김기완 사장은 “엑셈의 투자금, 미래부 GCS 지원자금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IoT에 최적화된 인메모리 클러스터 DBMS 기술로 발전시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IT 시장 재편, 기회 잡을 것”
김기완 사장은 IT 시장의 패더라임 변화가 선재소프트가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DBMS 시장 성향은 신생 기업의 진출을 어렵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한 IT의 근간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은 보수적인 DBMS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지금까지와 달리 다양한 수많은 기기에서 소규모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이를 수집,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더하는 사물인터넷(IoT)의 대두는 데이터 활용을 위한 DBMS 시장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기대다.

이와 관련 선재소프트는 최근 엑셈과 함께 IoT, 빅데이터 시장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기도 했다. IoT,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높은 도약을 노리는 엑셈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DBMS 보안을 주력으로 하는 신시웨이를 인수하고, 빅데이터 분석업체 그루터와 클라우드 전문기업 아임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등 관련 핵심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인수와 투자를 진행해 일종의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 

선재소프트도 엑셈으로부터 지난 11월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공동 제품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과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기완 사장은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IoT 등 새로운 IT 패러다임의 특징은 하나의 기업이 모든 부분에서 주도권을 갖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국내 IT 기업은 더욱 한계가 뚜렷한데, 엑셈의 제안으로 공동 대응하게 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사장은 “클라우드(아임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그루터), 성능 관리(엑셈)는 물론 보안(신시웨이)까지 국내 각 시장을 선도하는 요소 기술 보유 기업들이 협력하는 만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엑셈의 투자금, 미래부 GCS 지원자금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IoT에 최적화된 인메모리 클러스터 DBMS 기술로 발전시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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