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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점포 은행’으로 고비용 구조 극복할 수 있다
2001년 12월 13일 00:00:00
국내에 인터넷 전용은행이 탄생한다. 자본금 1,000억원. SK, 코오롱, 롯데 등 국내 유수 대기업과 안철수연구소,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등 벤처기업 22개 업체가 출자해 만든 브이뱅크는 92년 평화은행 설립이후 10년만에 새로 태어나는 은행이다.

이형승 사장은 브이뱅크가 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브이뱅크 컨설팅을 이끌고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화와 온라인 은행이 가능할까라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우려는 우려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이형승 사장을 만나 국내 최초 온라인 은행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김영미 기자>

물론 인터넷 전용은행이 생소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넷뱅크, e트레이드뱅크, 영국의 에그뱅크 등의 인터넷 전용은행이 몇 년째 운영되고 있고 지난 3월에는 소니와 사쿠라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한 소니뱅크가 출범하는 등 해외에서는 심심치 않게 그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순수 인터넷 기반의 은행이라는 점과 대기업·벤처 기업이 공동 출자한 은행이라는 점만 봐도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개인맞춤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국내 e금융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지점과 인력 최소화에서 나오는 비용절감액을 고객에게 환원함으로써 질적, 양적 서비스를 고루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브이뱅크는 내년 2월에 설립 예비인가를 받고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11월에 본인가를 거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2003년 쯤에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인터넷 전용은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중은행 인터넷 서비스 문제 많아

브이뱅크 설립 앞에 닥친 난제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의 거품과 맞물려 경영난으로 허덕이는 업체들이 있고 해커의 공격 대상으로 인터넷 전용은행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이형승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난지 3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부정적인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해킹에 대한 우려는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다. 국내 인터넷뱅킹 인구가 1천만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단순계좌조회나 이체 수준의 서비스다. 오프라인 은행의 채널 역할 이외에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중은행이 오프라인의 관행 때문에 놓치고 있는 시장을 브이뱅크가 만들겠다는 이야기이다.

『국내 은행들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은행이 온라인 금융을 잘하기란 무척 힘들다. 각 서비스별로 원가가 높고 인력이 많이 들어 고객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다. 또한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만 보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브이뱅크는 여기에서 오는 저비용 구조로 오프라인 은행보다 실속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는 해외시장과 상당히 다른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은행업무 습관도 작용한다고 이형승 사장은 설명한다. 『은행업무를 보는데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 비해 로열티가 상당히 낮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두텁지만 이용할 은행을 선정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회사에서 거래하는 은행이거나 집에서 가까운 은행이 경우가 대다수다. 가상공간의 금융업무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경쟁업체에 로열티가 낮은 고객들은 브이뱅크가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게다가 우리 고객이라도 은행공동망을 이용해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다. 운영 서비스를 위한 오프라인 지점을 전국적으로 10개소 정도는 만들 것』이라고 게획을 밝혔다.

문제는 ‘신뢰’

인터넷 전용은행이 부닥친 문제 중 하나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가상공간에서만 운영하는 데 고객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신뢰」의 문제다. 이형승 사장은 이 문제를 브이뱅크 컨설팅 출범 초기부터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놓는다. 『사실 브이뱅크가 초기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한 것도 그 이유다. 인터넷 전용은행은 운영비가 오프라인 은행처럼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200∼300억원이면 초기 자본금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1,000억원으로 했다. 주주사에 대기업을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터넷 은행이 정착하면 결제기능을 무기로 기존 고객의 로열티와 데이터를 이용해 보험이나 증권, 투신, 쇼핑몰 쪽으로 사업방향을 넓혀갈 것이라 말하는 이형승 사장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 덧붙인다. 2004년은 돼야 지금의 청사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이 사장은 2005년쯤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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