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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우리는 이론·실무 겸비한 네트워크 전문가
2001년 12월 12일 00:00:00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는 지금, 대학생들은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감을 못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에서도 도대체 대학에서 뭘 배웠는지, 실제 업무에 써먹을 인재가 없다고 푸념이다. 홍익대 네트워크 연구 모임 ‘네모’는 현업에 바로 투입해도 버텨낼 만큼 강도 높은 이론과 실무을 연마하고 있다. <정광진 기자>

어딘지 촌스러운 냄새가 난다. 인터넷 인프라의 기초로 정보통신 산업을 주도하는 네트워크를 공부하는 모임 이름이 네모라니. 세모, 동그라미를 연상케 하는 네모는 ‘네트워크 모임’의 약자다. 아, 이 단순함이란!

그러나 이 단순함과 촌스러움이 네모의 저력이다. 책 놓고 풍월만 읖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부터 자근자근 잘라가면서 노가다(?)부터 착실히 배워나간다. 날밤 샐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은 필수 덕목.

제대로 된 엔지니어 양성

사실 네모는 홍익대 정식 동아리가 아니다. 네모는 홍익대 전산실 김진학 선생이 전산원 근로학생을 주축으로 결성한 비밀 조직(?)이며 현재 3기까지 배출한 상태다.

92년 쌍용정보통신에 입사해 엔지니어 길을 걸었던 김 선생이 우연찮게 95년 홍익대 전산담당으로 옮기면서 자신이 힘들게 공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면서 네모는 시작되었다.

김 과장은 “학생들이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현장에 있어봤기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공대생들도 정보통신 자격증 하면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 정도 있는 줄 안다. 차라리 전문적 교육을 통해 시스코 CCNA 자격증을 따게 하는 것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모임을 시작했다. 전산실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네모는 소수 정예를 지향한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보다 제대로 된 엔지니어를 키우는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발 과정도 까다롭고 교육 과정도 강도높다.

회원 선발은 우선 원서를 받아 교육을 시켜서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1차 관문이다. 1차 선발된 인원은 1∼2달 집중 교육을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이 단계는 사회에서 말하는 수습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4월에 MT를 가서 정식 회원을 결정한다.

모집 공고를 보고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아름아름 아는 사람 소개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잘난’학생보다 ‘된’ 학생 선발

네모를 취업만을 위한 삭막한 모임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회원을 선발할 때도 ‘잘난’학생보다는 소위 ‘된’ 학생을 뽑는다. ‘재능’보다는 ‘그릇’이 우선이다. 열정과 애정은 두말하면 잔소리. 회원들은 공대생이 대부분이지만 경영학과, 수학교육 전공자도 있다. 회원간 수준차는 있지만 네트워크에 대한 열정은 한 마음이다.

네모의 정기 모임은 매주 금요일, 강의가 끝난 6시다. 정기 모임 외에도 수시로 회원들끼리 만나 스터디를 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두 번 외부 강사를 초청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는다. 강사는 대부분 김 과장의 인맥을 통해 동원되며 무보수로 봉사한다.

스터디 경우에도 단순 발표가 아니라 사회에서 프리젠테이션 하듯 진행된다. 기술 습득 뿐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능력도 함양시키기 위함이다. 방학에는 자격증 획득을 위한 소모임이 꾸려지기도 한다.

이 같은 땀의 결과로 지난해 졸업한 1기생 1명과 올해 졸업하는 2기생 중 2명이 CCNA 자격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 선생은 “비록 정식 선생님은 아니지만 스승의 날이나 결혼할 배우자와 함께 찾아와 인사할 때, 내가 가르친 학생이 취직한 회사에서 인정받을 때 가슴이 뿌듯하다”며 보람을 얘기했다.

“모뎀에 선만 꽂으면 인터넷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근로장학생으로 돈도 벌고 공부도 하니까 일석이조지요”, “밤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저한테 딱 이예요” 등 학생들의 말은 다양하지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들이 국내 네트워크 산업을 이끌 기둥으로 성장하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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