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 안목으로 모바일 세상의 무한한 기회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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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안목으로 모바일 세상의 무한한 기회에 대비하자
  •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
  • 승인 2001.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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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비즈니스 칼럼
어느새 모바일은 우리들의 생활 중심에 와 있다. 집에 핸드폰을 두고 외출하게 되면 특별히 전화 올 데가 없어도 하루 종일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은 물론이고 실제적인 생활에도 큰 불편을 주게 된다.

친구와 약속이 엇갈렸을 때나, 급하게 회사에서 외근을 나가게 됐을 때, 단말기에만 입력해 놓은 전화번호를 찾아야 할 때 등등. 이제는 핸드폰 없이 생활을 한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큰 폐를 입히게 되는 환경이 되었다.

한편, 최근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눈부신 성과는 핸드폰으로 하여금 일상적인 생활뿐 아니라 회사 생활에도 깊숙이 파고들어 기업용 모바일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거역할 수 없는 시대 흐름

얼마 전,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이동통신사업자나 단말기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휴대폰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대를 열기 위한 국제 모바일 컨소시엄이 구성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월 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산업기술개발사업 모바일 표준플랫폼 분야에 대한 1, 2차 심사를 실시하고 모바일 표준플랫폼 분야에서 2개, 개발자용 개발환경(SDK)과 플랫폼 인증, 응용 소프트웨어 인증, 휴대폰 하드웨어, 컴파일러에서 각각 1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정부가 주도적으로 국내의 모바일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시사하는 기사가 실린 바도 있다.

사실 1999년 말에 이미 무선 인트라넷 솔루션을 개발 완료하고 지난해 초에 미국의 통신회사에 제품을 납품한 바 있는 우리 회사의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시장이 늦게 열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문화적인 차이로 미국, 유럽 등에서는 핸드폰이나 PDA 등에 탑재돼 있는 기능을 회사 업무나 비즈니스 중심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10~20대 중심의 개인적인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중심으로 무선인터넷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모바일 사업자로써의 시장 확대를 위한 적잖은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모바일 세상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고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급속히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기술 발전 가속화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2001년 추계 컴덱스를 ‘와이어리스 컴덱스(Wireless COMDEX)’라고들 부른다. 이렇듯 무선이나 모바일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힐튼호텔에서 열린 지구촌의 IT축제는 무선인터넷이 바꿔놓을 기업과 가정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거대한 쇼케이스였고 이렇게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기술 역시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블루투스(Bluetooth)가 지난해의 이슈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무선 네트워킹의 표준인 802.11a가 단연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 컴덱스에는 특히 전산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기업 못지 않은 무선 네트워킹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가 대거 출품됐다는 소식도 접하고 있다. 이는 향후 시장의 트랜드를 예고하는 중요한 사항일 것이다.

이렇듯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유선상의 기기들을 모두 리모트 컨트롤 하나로 작동시킬 수 있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고 있다.

산적한 문제 점차 해결

우리는 아마 2010년경에는 보안이 확실한 핸드폰 단말기 하나를 절대 잃어버릴 수 없이 몸에 부착해 누구든 가지고 다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핸드폰은 기존의 핸드폰 기능은 물론이고 PDA의 모든 기능이 탑재돼 있어 각종 업무 처리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고 사람들은 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원거리에서 집안 곳곳의 전기제품들을 작동시킬 것이다. 또한 집안 건물 자체의 보안은 물론 귀중한 고가의 물품의 관리는 물론 개인의 안전까지도 지켜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이런 일들은 상상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IT 기술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모바일 관련 기술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무선인터넷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플랫폼을 비롯한 표준, 보안, 단말기, 고가 사용요금의 문제 등이 모바일 산업의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들일 것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해 모바일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문제점들이 단계적으로 차곡차곡 해결되어 가고 있다. 이제 의심할 여지없이 보편적인 모바일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중장기적인 대비책 마련 필요

세계적으로 97년 2억 1,000만명이던 이동전화 이용자수는 매년 40~50%씩 성장, 현재 7억 6,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2005년에는 18억 7,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더 앤더슨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무선인터넷 시장 규모가 지난해 38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82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성장 가도를 달리던 IT산업 또한 성장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모바일 분야만큼은 경기침체 여파에서 비켜가고 있다.

우리는 거대한 모바일 인터넷 세상의 도래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1~2년 내에 무엇인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긴 호흡을 갖고 앞으로 일궈내야 할 무궁무진한 시장과 전개할 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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