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산업의 ‘희망의 봄’을 맞이하기 위한 각오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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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산업의 ‘희망의 봄’을 맞이하기 위한 각오와 자세
  • 정용달 취재부 부장
  • 승인 2001.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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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칼럼
올해도 어느덧 마지막 한 달만 남겨둔 채 저물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업계는 지나온 한 해를 결산, 반성하는 한편, 내년 사업 계획의 수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올해 IT 업계는 여느 해보다 두드러진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닷컴 기업의 몰락 등으로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왔다. 때문에 내년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조차 두렵다고 전하는 업계 관계자도 한 둘이 아니다.

올해 IT 업계의 불황은 다른 해에 비해 특히 두드러졌다. 물론 업계의 특성상 4분기에 많은 프로젝트가 몰릴 수도 있으나 시장 흐름상 기대는 무리인 듯하다. 더구나 네트워크 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일부 극소수의 업체를 제외하곤 더 심각한 공황 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물론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을 그 원인으로 첫 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업계의 저가 출혈 경쟁, 특화된 솔루션 부족, 업체 수 과잉 등 해마다 지적돼왔던 고질적인 요인들이 올해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다.

이제 네트워크 업계도 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참신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동안 누려왔던 호시절을, 아니 희망의 봄을 다시는 맞지 못할지도 모른다.

디지털 경제 시대에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 없이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국내 네트워크 산업은 다른 어느 IT 업종보다도 희망이 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도 ‘OECD 회원국 초고속망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1위국으로 초고속가입자망 분야에서 다른 회원국의 벤치마킹 대상임을 확인시켜 주지 않았던가.

그러나 초고속인터넷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업계는 ‘좀 된다’싶으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과열경쟁으로 서로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에 의거, 시장 원리를 해치지 않는 자사만의 특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돈 되는 제품 공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남보다 앞선 기술, 특화된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만 한다.

조직 관리 능력과 마케팅 기법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성원들은 대박의 환상을 깨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 강하게 뭉쳐야 하며 자사 제품을 알리는데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네트워크 업계 종사자 모두 긴 호흡으로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나선다면 분명 네트워크 업계의 희망찬 봄날은 다시 찾아올 것이다.

올 한해 NETWORK TIMES를 애정과 관심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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