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정보화①] 국내 병원정보화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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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정보화①] 국내 병원정보화의 현재와 미래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1.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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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
“돈도 중요하고 명예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명언처럼 삶의 질과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는 ‘건강’일 것이다.
인터넷과 정보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요구는 점점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각종 의학과 관련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고 사이버병원에서 간단한 자가진단쯤은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변화에 부응해 오프라인 병원들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

손님들은 예전처럼 긴 줄을 서서 접수를 하고 약을 타고 요금을 치르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빠르고 신속한 진료, 첨단장비를 이용한 확실한 치료를 원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접수, 진찰, 검사, 물류, 구매가 하나로 이어진 시스템, 각 병원과 병원간의 환자진료 기록의 데이터 공유를 통한 첨단 병원 시스템 구축은 병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택사양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첨단 시스템구축의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병원네트워크 부분은 너무나도 취약하다.

대부분의 병원이 디지털영상정보처리시스템인 ‘PACS(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 처방전달시스템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등을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지만, 전체 병원 전산화프로젝트 예산에서 네트워크가 차지하는 부분은 약 10∼15% 내외에 불과하다. 따라서 각 병원의 특성에 맞는 네트워크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전국 종합병원 80여 개를 대상으로 전산/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병원 정보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와 문제점을 지적해 진정한 21세기 디지털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트워크 업체들에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한 병원네트워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내 의료정보분야는 아직 원무행정 업무를 중심으로 한 초기 정보화단계에 있으며, 전사적인 정보시스템의 도입이 지연되어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낙후된 수준이다.

국내 의료 IT, 정보화 환경 낙후

<표1> 국내 의료기관의 업무 영역별 정보화 수준
구분
도입현황
의원(1차)병원(2차)종합병원(3차)종합전문전체
원무74.596.096.910087.6
보험청구
미수금
74.587.596.910085.8
행정13.287.593.891.764.0
약제20.542.978.183.350.5
외래진로
OCS
41.322.746.981.344.0
임상병리검사19.423.850.083.338.7
방사선검사2.823.851.683.333.3
특수진료관리3.315.046.983.332.3
건강검진2.915.068.850.032.0
병동OCS8.618.243.881.831.4
진료의료16.79.541.475.030.1
전자의무기록
(EMR)
21.69.511.016.711.4
의료영상
(PACS)
5.95.06.516.76.9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0>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표1>에서 보듯이 국내 의료기관의 업무영역별 정보화 수준은 국내 의료정보분야는 원무행정전산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기관의 65.8%가 내부 시스템간 정보통합이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의료 IT의 기본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OCS와 PACS를 도입한 병원도 소수에 불과하다.

더구나 국내 의료기관들은 개별투자에 의한 정보화추진으로 비용낭비와 호환성 부재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종 정보체계의 표준화가 지연돼 자료분석이나 진료정보공유 등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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