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인증 전문성으로 핀테크 서비스 차별성 드러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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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인증 전문성으로 핀테크 서비스 차별성 드러낼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5.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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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융 시큐브 대표 “15년간 진행한 보안 전문성, 핀테크에 접목해 안전한 금융서비스 제공”

시큐브(대표 홍기융)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을 완료하고 핀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큐어OS와 인증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보안기업이 PG사업까지 진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기융 대표는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 전자금융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큐브가 창립부터 가져온 핵심 기술의 연장선에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갖게 된 것으로, 보안·인증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핀테크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인증 핵심 기술 보유…핀테크 경쟁력 드러낼 것

시큐브의 성장을 이끌어온 주력 솔루션인 시큐어OS ‘시큐브TOS’는 전자서명 기술을 기반으로한 사용자 인증과 접근통제정책을 적용한 서버보안 솔루션이며, 인증 솔루션 ‘아이그리핀(iGRIFFIN)’은 시스템 계정권한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즉 시큐브는 인증·권한제어 분야의 전문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해왔으며, 비대면 인증이 중요한 핀테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시큐브는 권한관리, 로그관리, 보안인증, 모바일 인증 등 관련기술을 개발·공급하면서 성장해 왔으며, 이 기술을 서비스 산업에 적용해 다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핀테크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술 중 하나가 비대면 인증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핀테크 서비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터넷 서비스 내에서 사용자 자신이 본인의 의지로 거래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용자 인증, 거래인증, 부인방지 등의 기술이 요구되며, 사용자들은 간편한 터치나 클릭만으로 안전한 인증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다양한 사용자 인증 기술이 제안되고 있으며, 기존의 PKI 기반 인증서, OTP, 스마트카드, 생체인증, QR코드 등의 기술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홍 대표는 “시큐브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PKI 기반 인증기술을 활용해 간편한 비대면 인증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FIDO 인증을 통해 PG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용자 행위기반 인증 기술로 서명을 인증하는 기술을 개발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지 이미지만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사인 습관, 압력 등 동적인 특성을 알고리즘화 해 개발했으며,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된 사인패드 혹은 마우스로도 인증이 가능해 간편결제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기반 서비스로 확장해야 장기적 성장 가능”

시큐브는 2000년 설립된 보안전문기업으로 설립된 후 서버보안 시장을 개척하고 IAM, 로그관리 등 보안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2011년 코스닥 상장, 2015년 핀테크 시장 진출 등 획기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보안 솔루션 시큐브TOS, 아이그리핀 등은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해 홍 대표는 “보안에만 주력해서 시장을 성장시켜나갈 수는 없다. 보안을 기반으로 한 다른 서비스 시장으로도 확장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규모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ICT 사업을 주도하면서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육성시켜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보안산업이 호황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보안은 경제 성숙도 높아진 후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정부 지원으로 성장해 온 보안기업들은 인프라 보안에만 치중했기 때문에 경기불황기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홍 대표는 “산업이 성숙된 현재 우리나라 경제 환경에서 정부주도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난망하다. 이제 보안 기업들은 보안 기술에 차별력을 갖춘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큐브는 장기적인 성장전략으로 핀테크를 선정했으며, 15년동안 보안인증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살려 안전한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해 핀테크 분야에서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보안기업, 미래 위한 장기투자 진행해야”

사물인터넷(IoT)에 있어서도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보안 기술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홍 대표는 역설했다. 현재 IoT 보안 기술은 암호인증, 접근통제, 해킹방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보안우려 없이 IoT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가에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큐브는 IoT 디바이스에 시큐어OS를 접목하면서 IoT 보안을 리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대한 시큐어OS도 개발할 예정이며, 나아가 경량화된 IoT의 OS 환경에서 안전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적용하며, 룰 기반 접근제어 정책 등을 통해 IoT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국내 보안업계가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실제 고객들은 보안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많다고 본다”며 “보안기업들은 현재 눈앞에 닥친 이익에만 집착하기 보다 미래에 무엇을 실현하고자 하는지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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