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9] 끝없이 불거진 출혈 경쟁·덤핑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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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9] 끝없이 불거진 출혈 경쟁·덤핑 수주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1.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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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6大 핫뉴스
사용자가 출혈 경쟁 유도하기도 … 입찰 방식 전환 시급

한국통신이 4월에 실시한 총 60만 9,000회선 규모의 ADSL 장비입찰에 국내외 10개 업체가 참여,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인 끝에 삼성전자가 회선당 126달러에 낙찰 받았다.

이번 입찰은 한국통신이 차이나텔레콤 입찰가격으로 공급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 올 초 알카텔이 수주한 차이나텔레콤의 회선당 약 173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업체가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DSL 장비 공급은 전략도 없고 정책도 없이 오직 저가 가격경쟁력만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9월초 공중 무선망 사업을 위해 BMT를 진행, 약 6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어바이어, 쓰리콤, 시스코, 아크로웨이브 4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입찰을 실시했는데 한국쓰리콤·한넷텔레콤 컨소시엄이 1원으로 제안했다.

하나로통신은 1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아크로웨이브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지난 10월 끝난 파워콤 맨(MAN) 구축 사업은 리버스톤 장비를 가지고 94억원을 제시한 케이디씨정보통신에 돌아갔다.

그러나 150억원 규모로 예상된 이번 사업에서 파워콤이 장비도입 적정 예상 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유도해 업체간 출혈 경쟁을 유도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3차례 입찰에서 리버스톤과 시스코는 파워콤이 산정한 장비도입 적정 예상가격을 맞추지 못해 유찰되었고, 결국 수의시담(예상가와 가장 가까운 업체 낙찰) 방식에 따라 최종 94억을 제시한 케이디씨정보통신이 사업을 수주하게 된 것.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 출혈 경쟁, 덤핑 수주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심각한 불황으로 NI·SI 업체들이 대거 몰려듦으로써 최근 프로젝트 수주전은 기업의 생명을 내건 도박판이 되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최저가 낙찰제’에서 가격 뿐 아니라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종합 낙찰제’로 입찰 방식을 바꿔야 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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