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관리①] 기업 경쟁력 가늠자로 인재관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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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관리①] 기업 경쟁력 가늠자로 인재관리 ‘주목’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5.11.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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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중심 인사관리 구현…인적 역량 100% 구현 꿈꾼다

재무, 공급, 영업 등 기업의 다양한 부분은 IT를 접목해 자동화, 효율화되고 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팀, 재무팀 등의 업무 환경과 진행 프로세스는 전혀 다른 업무로 보일 정도로 크게 변화했다. 그러나 인사관리 부분은 상대적으로 과거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IT 도입이 본격화된 이후 기업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통해 끊임없이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인사 부분은 여전히 인사팀의 수작업, 직관과 경험 등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기업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사 분야에도 IT를 보다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효율화와 투명화, 자동화를 이뤄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인적자원관리(HCM : Human Capital Managemen)이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인재관리는 향후 기업의 경쟁력이 가늠되는 분야로 투명하고, 자동화된 효과적인 프로세스가 더욱 중시된다.

최근 LG상사,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CJ, 씨디네트웍스 등 대기업을 비롯해 KDB산업은행, 하나HSBC 등에서 고도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HCM은 인사 관리의 정교함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사적 관점에서 내부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 활용할 수 있게 해 보다 효과적으로 인재를 활용하게 하는 이점을 제공한다. 또 구성원들도 자신에게 필요한 직무역량을 파악해 보완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어 개인의 성장까지 구현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보유 인재 역량 ‘극대화’
HCM에 대한 관심은 비단 우리나나 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앱스런더월드는 전세계 HCM 시장 규모가 2013년 99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1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CTO는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도쿄 2015’에 참여해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분야는 HCM”이라면서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수한 인재 확보와 효율적인 인재 관리가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전 세계에 진출한 기업이 글로벌 HCM을 구축해 활용하면, 조직이나 직무, 직급 등 기업 전략에 따라 공통영역을 구분해 관리하면서 동시에 각 상황에 따른 특수성을 적용해 전 세계 지사가 통일된 인적자원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해 적시적소에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

차세대 성장 분야 중 하나로 HCM이 지목되면서 HCM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오라클의 경우, 2005년 피플소프트 인수에 이어 2012년 탈레오를 19억달러에 인수했으며, SAP는 2011년 석세스팩터스를 34억달러에 인수, HCM 강화를 추진했다. IBM 또한 2012년 케넥사를 1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HCM 시장 공략 강화를 선포하는 등 글로벌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HCM 기술력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HCM은 재능 최적화(Talent Optimization)라고도 불리는데, 단순한 인사관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의 재능 발전을 유도하면서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는 기능을 포괄하는 까닭이다. 기존 HR(Human Resource) 시스템이 소속이나 경력, 평가, 급여 등 인사관리를 위한 기초적 정보 활용에 그쳤던 반면, 오늘날의 HCM에서는 적성과 잠재능력을 평가하고, 스트레스 내성, 성장 가능성 등의 다양한 정보를 포괄해 우수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고, 잠재 리더를 발견해 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기업이 보유한 인력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기업 인적 역량의 100% 활용을 꾀하는 것이다.

채용을 예로 들면, HCM은 채용 과정은 물론, 온보딩 기능 등을 통해 채용 후 즉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채용과 동시에 사용 기기, 기업 애플리케이션 계정 할당 등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함은 물론, 조직구성원 정보, 업무 프로세스 등의 상세한 정보를 사전 전달해 첫 출근과 동시에 업무 수행히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HCM의 목표다.

국내 석세스팩터스 사업을 총괄하는 정응섭 SAP코리아 전무는 “쉽게 말해 채용되는 인력에게 부서 인력의 프로파일과 업무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전달함으로써 적응 과정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기존 부서원들에게도 채용 직원의 상세 프로파일이 전달되고, 업무 애플리케이션 계정 할당은 물론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각종 제반사항이 마련되도록 해 첫 출근 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채용 과정에 있어서도 HCM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채용을 지향한다. 지금까지의 채용이 채용공고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HCM은 소셜미디어를 결합해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고, 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이경연 한국오라클 부장은 “공고를 통한 채용 인력보다 추전 시스템에 의한 채용 인력의 성과가 높고, 퇴직 위험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존재한다”면서 “소셜을 기반으로 유망 인재를 찾아 인재 풀 수준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기업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채용으로 연결 시 업무 적응력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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