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분할 완료, 기업용 솔루션 기업 ‘HPE’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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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분할 완료, 기업용 솔루션 기업 ‘HPE’ 공식 출범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5.11.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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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소프트웨어 등 기업용 솔루션 공급

한국휴렛패커드(대표 함기호)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HP에서 분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HP는 약 1년 전 PC와 프린터 등 소비자 부분을 전담하는 HP와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용 부분을 전담하는 HPE로 분리를 발표했으며, 11월 분할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HPE는 현지시각으로 11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멕 휘트먼(Meg Whitman) HP CEO를 비롯한 HPE 경영진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개장벨 타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는 HPE를 사용하며, 소비자용 부분을 공급하는 HP는 HPQ로 표시된다.

HPE는 전통적인 IT환경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환경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인프라스트럭처, 빅데이터, 보안, 업무환경 생산성 향상 솔루션 등 4개 영역을 핵심 영역으로 설정하고,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독립 법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HPE가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HPE 분할의 배경은 실적 부진으로, 소비자 부분과 기업 부분을 분할, 집중화로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부진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분할된 HPE의 과제는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기업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최대 과제로 지적된다. 기존 HP 역시 클라우드에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HPE 공식 출범 직전인 10월 말에는 클라우드 프로젝트인 ‘헬리온 퍼블릭 클라우드’의 종료를 밝히는 등 시작부터 클라우드 전선에 우려를 자아냈다. 헬리온 클라우드 종료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BM 소프트레이어 등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음을 의미한다고 평가된다.

각 부분에서도 HPE의 고민은 깊다. 서버 부분의 경우, HP는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서버 시스템 시장의 전망은 x86의 대두와 가상화의 바람으로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한 가운데 경쟁사인 델이 스토리지 시장 1위 EMC를 인수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으며, 네트워크 부분에서도 시장 1위인 시스코의 굳건한 아성에 여전히 고전중에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바람에 대한 대응과 함께 각 부분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지적된다.

한편 HPE는 분리 후 ▲하이브리드 인프라스트럭처로의 원활한 전환 지원 ▲데이터 기반 조직 역량 강화 ▲디지털 기업의 위험 관리 ▲모빌리티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을 통한 업무 공간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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