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접근법과 자바 접근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지만, 애플리케이션들은 윈도 플랫폼에 묶이게 된다. 자바 서버들은 플랫폼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지만 개발자들은 자바로 코드를 써야 한다.
이번 겨울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기술들이 확장성을 테스트 받는 시험대에 오른다. MSNBC가 2002 올림픽의 공식 웹 사이트들을 관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2000 운영체제 뿐 아니라 IIS 웹 서버와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관련 소프트웨어에도 중요한 도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사이드 기술은 저가의 하드웨어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저렴하기는 하지만, 트래픽이 많은 웹 운영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다. 이전의 동계 및 하계 올림픽 웹 사이트들은 IBM의 AIX 유닉스 운영체제와 IBM 하드웨어에 의존했다.
닐슨/넷레이팅스가 선정한 트래픽이 가장 많은 웹 사이트 10개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리하는 마이크로소프트닷컴과 MSN닷컴을 제외하고 윈도를 사용하는 곳은 라이코스 뿐이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는 유명 사이트로는 델닷컴(Dell.com), 반즈 & 노블닷컴(Barnes & Noble.com), 애스크 지브스(Ask Jeeves) 등이 있다.
MSNBC는 올림픽 기간 중 매일 약 900만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라이코스가 하루에 처리하는 트래픽의 3배가 넘는다. 그 정도의 볼륨이라면 올림픽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에 의해 운영되는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가 될 것이다.
첫 시험무대에 오른 ‘MS 웹 서비스’
IBM 기반의 웹 사이트들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성능문제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지만, IBM은 그 때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1998년 일본 나가노 올림픽과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비교적 원활하게 사이트를 호스트 했었다.
MSNBC는 올림픽스닷컴(Olympics.com)과 솔트레이크2002닷컴(SaltLake2002.com), NBC올림픽스닷컴(NBC Olympics.com) 사이트들을 관리하게 된다. 모든 콘텐츠는 메인 MSNBC 사이트를 호스트하는 인프라와 동일한 인프라에서 호스트 될 것이라고 CTO인 스티브 화이트(Steve White)는 밝혔다.
올림픽 관련 3개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가용성/고확장성 서버 OS인 「윈도 2000 데이터센터 에디션」에서 운영된다. 이 OS는 각각 700MHz 제온 프로세서 8개와 4GB 램을 탑재한 수백 대의 컴팩 프로라이언트 8500 서버에서 운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IIS(Internet Infor-mation Server)를 운영하는 웹 서버들은 각각 거의 동일한 콘텐츠를 호스트하게 된다고 화이트는 말했다.
『올림픽 기간 대부분 동안 모든 서버에 모든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각 서버에 어느 정도의 용량을 할당해야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는 말했다.
MSNB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한 가지 분야가 서버 로드 밸런싱이다. MSNBC의 CEO인 존 니콜(John Nicol)은 MSNB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로드 밸런싱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SNBC의 올림픽 전략은 F5 네트웍스의 로드 밸런싱 스위치들도 필요로 한다. MSNBC는 이미 F5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화이트는 자세한 내용이나 어떤 F5 기술이 이용될지 공개하지 않았고, MSNBC의 요청에 따라 F5도 자사의 관련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처음에 니콜은 MSNBC가 어떠한 전용 로드 밸런서도 사용하고 있지 있다고 주장했다.
MSNBC의 대변인은 보안과 기타 사안들을 고려해 로드 밸런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사의 올림픽 보도가 순수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얘기하고 싶은 MSNBC의 바람이 그런 방침에 한몫 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MSNBC가 예상하고 있는 수준의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웹 사이트에는 로드 밸런서들이 아주 중요하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