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중심 폐쇄적 구조가 시장의 걸림돌 ‘흐림’
무선인터넷을 포함한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 조짐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제 모바일은 더 이상 새로운 시장이 아닌, IT 시장의 큰 축을 이루는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각계에서 지적됐던 문제들이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고, 모바일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해 줄 호재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모바일 산업에 대한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독자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 설문에 응한 8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가 향후 1년 내에, 40%가 적어도 1~2년 내에는 모바일 시장이 본격적인 활성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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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이통사 중심의 왜곡된 시장이 재편돼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압도적이었고, 모바일 인프라의 확대(24%),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19%), 킬러애플리케이션 개발(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울러 그동안 모바일 산업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3%가 ‘이통사 중심의 폐쇄적 구조’를 꼽았다. 이어 ‘킬러애플리케이션 및 활성화 동기 부족’을 지적한 의견이 23%, 모바일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는 의견도 21%를 차지했다. 반면 모바일 업계 내부에서 시장 활성화 지연 요인으로 손꼽고 있는 ‘단말기 보급의 부족’이 문제라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모바일 인터넷 ‘만족’ 8% 불과
한편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51%가 만족도 조사에 ‘보통’으로 답했으나,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8%인 반면,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에 머물렀다. 아울러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독자 중 절반은 ‘비싼 서비스 이용 요금’을 이유로 들었고, 23%는 ‘컨텐츠의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17%, 단말기의 성능 저하를 지적한 응답자는 8%였다.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서 가장 선호하고 있는 분야는 ‘SMS 및 전자우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851명 중 381명에 해당하는 44%가 선호도 1위로 꼽았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뱅킹 및 트레이딩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의 30%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12%, 뉴스 및 각종 정보와 관련된 컨텐츠가 19%의 지지를 받았다.
아울러 향후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는 컨텐츠 분야로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31%), 위치정보 및 광고(25%), 금융 및 생활정보(23%), 채팅, 메일 등의 커뮤니티(1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모바일 비즈니스가 가장 잘 활용되고 있는 분야를 꼽는 중복질문에는 51%가 금융권이라고 답했고, 물류·택배 업계도 41%의 지지를 받았다.
m-커머스 분야에서는 예약 및 티켓 서비스와 모바일 뱅킹이 각각 38%, 37%로 가장 활성화될 분야에서 자웅을 겨뤘고, 모바일 쇼핑 분야는 1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