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컨설팅 사업 현황
상태바
국내 네트워크 컨설팅 사업 현황
  • 채승기 기자
  • 승인 2001.1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I 시장의 위축과 과도한 경쟁에 대한 타계책으로 대다수 NI업체들이 컨설팅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NI업체들은 컨설팅 사업부문 강화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NI업체 대부분이 무료 혹은 ‘서비스’ 개념에 가까운 컨설팅·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컨설팅 시장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시스코시스템즈 컨설팅그룹의 네트워크 컨설팅 사업 확대를 계기로 관련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텔네트웍스코리아가 몇 년 전 컨설팅 사업 진출을 시도하다 큰 성과없이 물러난 사례가 있어,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컨설팅 시장의 활성화를 점치는 이들은 시스코 장비의 국내 시장점유율에 무게를 싣는다. 설명하지 않아도 국내 시장에서 시스코의 점유율이 압도적 우위인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장비 사용자들에 대한 서비스만으로도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

또한, 경기침체기일수록 기존 IT 환경의 최적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에서 ‘컨설팅 수요가 몰린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이 그것이다.

제품 떠난 객관적 컨설팅 아쉬워

반면, 현재는 시장이 극도로 침체되어 이같은 수요 자체도 위축돼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와함께 시스코 컨설팅그룹도 결국 ‘시스코’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 비관론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NI업체들중에서 ‘컨설팅’ 안하는 업체가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실제로 NI업체 대부분은 자사의 사업영역 내에 별도의 컨설팅 조직 혹은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컨설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컨설팅 사업의 독립적인 수익성은 차치하더라도, NI업체들이 추구해온 컨설팅은 결국 사전영업(프리세일즈; Pre Sales)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 또한, 국내 NI업체중 단일 벤더의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다양한 벤더들의 장비를 취급하는 NI업체들조차 컨설팅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증명’한 상황에서, 단일 장비에 기반한 네트워크 컨설팅이 과연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혹자는 컨설팅 사업 자체가 자사의 ‘로얄’ 고객 유지를 위한 ‘서비스’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폄하하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 시각에 대해 한상성 시스코 컨설팅그룹 이사는 “시스코 컨설팅그룹은 시스코코리아와 별도의 조직이다. 예산과 매출도 따로 계산한다. 따라서 장비를 팔기 위해 무료로 컨설팅을 지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시스코가 추구하는 컨설팅 서비스는 기반 기술 구축, 솔루션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서비스(NSA; Network Supported Account)로 분류된다.

기반 기술 구축 서비스(IES; Infrastructure Engineering Servieces)는 성숙된 네트워크 환경인 IP·MPLS(MultiProtocol Label Switching)·ATM·옵티컬·보안·PDSN(Public Data Switched Network)에 대한 기획·설계·구축·운영·최적화의 과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솔루션 엔지니어링 서비스(SES; Solutions Engineering Services)는 기반 기술 위에 신규 솔루션 공급시 초기 단계에 투입되어 기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IP 텔레포니·IP 콜센터·CDN·광대역·스토리지·무선·OSS/BSS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연간 단위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인 NSA는 네트워크 운영상 발생하는 문제점을 장기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해 개선안을 제시하고, 성능향상을 위한 변경 지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