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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게임 유통 노하우로 모바일 시장 ‘바람몰이’ 나선다
2001년 11월 29일 00:00:00
국내 아케이드 유통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현대세가가 지난 6월 사명을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이하 현대디지털)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현대디지털은 모바일, 아케이드, 온라인 게임을 아우르는 토털 게임 퍼블리셔를 지향한다. 특히 다소 뒤늦게 뛰어든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중국 등과의 합작사 설립을 근간으로 모바일 게임 유통 분야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점한다는 것이 현대디지털 전동수 사장의 복안이다.

개발, 제휴, 투자의 접목을 통해 글로벌 게임 마케팅사로의 잰걸음을 딛고 있는 현대디지털의 전동수 사장을 만났다. <김태윤 기자>

현대디지털의 사업 변경 수개월 남짓되는 기간동안 갖가지 큼직한 제휴를 성사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의 현지 업체와 제휴 및 합작사 설립을 통해 모바일 컨텐츠의 글로벌 유통사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물론 자체 게임 개발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동수 사장은 20대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섹시+엽기+코믹’을 강조한다. 최근 게임 이용자, 특히 모바일 게임 세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개발된 현대디지털의 모바일 게임 ‘생이빨뽑기’, ‘칼똥침 놓기’, ‘섹시 윷놀이’ 등은 각 이통사의 히트율 랭킹 상위에 오르면서 순항 중이다.

글로벌 합작사 설립 추진

전 사장은 올해 내에 30여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공언한다. 물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서비스를 염두해 두고 개발 중이다. 전 사장은 해외 진출을 선택이 아닌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일본 인덱스와 합작으로 모바일 컨텐츠의 해외 유통을 담당하는 위즈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10월 초에는 일본의 미디어 사업 및 캐리어 컨설팅 업체인 디지트브레인(Digitbrain)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전동수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모바일 커머스 및 유무선 컨텐츠 개발과 유통 부문에서 상호 협조키로 했으며, 특히 모바일 솔루션, 컨텐츠 서비스 등의 m-커머스 전방위에 걸친 공동 사업추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 의지 확고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최근 한·중·일의 업체들이 합작한 ‘샤먼 인덱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가 그것이다.

전 사장의 주도하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를 통해 현대디지털은 자체 개발한 게임은 물론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차이나 모바일에 컨텐츠 진출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전 사장은 이를 계기로 국내외 모바일 컨텐츠를 상호 유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컨텐츠 어그리게이터로서의 위치도 점한다는 전략이다.

애초에 전 사장은 국내 시장에 25%, 해외에 75%를 집중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았다. 해외 유통에 대한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익구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한 결정이었다.

“현대세가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명 변경시 고심했던 ‘현대’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않은 것도 해외 진출을 위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에서 전 사장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장수기업으로 가는 선택 ‘아웃소싱’

아울러 전동수 사장은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을 계속 추진하되 상당부분을 아웃소싱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같은 개발자들에게만 개발을 맡길 경우 게임의 패턴이 모두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기업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향후에는 아웃소싱을 통한 업무 분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도 뒷받침된 결과다. 컨텐츠를 수집, 유통하는 단순 어그리게이터가 아니라 개발 업체를 모집해, 지원하고 이를 글로벌 유통화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현대디지털의 그림이다.

지난해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놓고도 주간 증권사과의 주당 발행 예정가 등에 대한 견해 차이로 자체 보류를 결정한 현대디지털은 내년에 다시 코스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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