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서비스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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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 서비스 본격 ‘시동’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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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차량, 항공, 선박 등 운송장비에 내장된 컴퓨터와 무선통신기술, 위성항법장치, 인터넷에서 문자와 음성신호를 바꾸는 기술 등에 의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의미한다.

특히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를 매개로 하는 텔레매틱스는 무선통신과 위치추적기술을 접목해 차량사고나 도난감지, 위치안내, 교통 및 생활정보, 인터넷 사용 등 각종 정보와 편의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기술 발달과 더불어 해마다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폭넓은 차량 보급율, 무선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달 등을 감안하면 텔레매틱스 시장의 가능성이 충분해 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업계의 행보가 분주해 지고 있다.

연내 상용 서비스 가시화

지난 96년 미국의 GM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온스타(OnStar) 시스템이 텔레매틱스의 효시로 서비스 초기에는 운전자가 관제센터와 연결돼 위치를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받는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무선통신의 발달에 힘입어 자동차내에 차량용 멀티미디어단말기와 GPS 등을 장착하고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받는 무선차량정보시스템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무선통신 기술과 IT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나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로 무선통신, 차량용 단말기, 음성인식, 컨텐츠 등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자간 협력과 제휴가 한창이다. 현재는 완성차업체와 이동통신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KTF과 LG텔레콤은 대우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각각 손을 잡고 신차 시장 공략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SK와 협력을 통해 이미 출시된 차량을 타깃으로 하는 애프터(after)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업자와 완성차업체들은 본격적인 시장 형성에 앞서 선점을 통한 인지도 확산을 우선 과제로 삼고 상용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KTF와 대우자동차가 상용 서비스의 첫 스타트를 끊기 위해 조만간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에 있는 가운데 LG텔레콤과 현대·기아자동차도 시범 서비스를 거쳐 빠르면 연내에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SK와 SK텔레콤도 시범 서비스 막바지 단계로 시장 상황에 따라 서비스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상용 서비스가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차량용 멀티미디어 단말기 개발 업체들의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현재 차량용 멀티미디어 단말기 시장에는 네스테크, 모빌컴, 파인디지털, 현대오토넷, 카나스, 텔레스타 등 벤처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의 대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인식, 컨텐츠 업체들도 속속 관련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황금시장 개척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문제점은 이동통신망의 안정화로 아직까지는 달리는 차안에서 제속도로 데이터통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cdma200-1x 망의 안정화와 전국적인 망 보급과 안정화가 이뤄지질 것으로 보이는 2004년 이후에는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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