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 신규 시장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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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신규 시장 엿보기
  • INTERNETWEEK
  • 승인 200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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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소매 업체들은 SCM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기를 꺼려왔으나 재고·수요를 연계해주는 더 빠르고 역동적인 수단이 필요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급망 관리(SCM) 기술은 더 이상 제조 업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제조 업체들과 협력사들간의 복잡한 관계를 간소화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던 SCM 소프트웨어가 마침내 트럭운송과 금융 서비스같은 다양한 비제조 업계에서도 쓰임새를 찾아냈다.

AMR 리서치의 분석가 크리스 뉴톤(Chris Newton)은 『SCM 기술은 전통적으로 매뉴팩처링 툴로 여겨졌지만, 생각해보면 공급체인 소프트웨어의 기능들 - 계획, 예측, 프로세스 관리 - 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MR의 최근 조사 결과, 유틸리티와 금융 서비스, 운송 산업들은 작년에 SCM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거의 2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SCM 기술 매출액 21억8,000만 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약 7억2,400만 달러가 비제조 업체들의 SCM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분야 SCM 매출 증가

올해 초 골드만 삭스 에쿼티 리서치(Goldman Sachs Equity Research)가 발표한 조사결과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줬었다. 골드만 삭스의 조사에서는 최고 성장산업과 최저 성장산업 모두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SCM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고속성장 시장은 신제품과 가격전쟁이 특징인데, SCM 소프트웨어는 이런 산업의 기업들에게 경쟁우위를 제공해줄 수 있다. 한편, 화학과 유틸리티처럼 매출 증가세가 낮은 산업의 기업들은 시장점유율과 운영마진을 높여주는 효율성 확보를 위해 SCM 소프트웨어 구매에 이용할 수 있는 자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설명했다.

소매업처럼 상대적으로 이익마진이 낮은 산업들은 SCM 소프트웨어 스위트의 협업 예측능력이 비용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식료품 업체인 A&P는 공급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해 제조 업체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협업 예측기술을 설치했다. A&P는 수요를 예측하고, 공급사들로부터의 물건 주문을 자동화하는데 이 협업 툴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 툴들은 불필요한 재고유지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주는 한편 식품매장에 물건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

전통적으로 소매 업체들은 SCM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하기를 꺼려왔으나 재고·수요를 연계해주는 더 빠르고 역동적인 수단이 필요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나 분석가들이 지적하듯이, 대부분의 비제조업체가 SCM 소프트웨어의 능력을 원하고 있다고는 해도, i2와 매뉴지스틱스 같은 벤더들이 제공하는 아주 정교한 수백만 달러짜리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를 구입할 형편은 안 된다.

저렴한 SCM 솔루션도 강세

그 결과 대형, 매뉴팩처링 중심의 패키지 중에서 예측과 협업 기능들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ASP들과 소형 벤더들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가령, G-로그(G-Log)와 데카르트(Descartes) 같은 벤더들은 협업운송관리 서비스를 ASP 서비스로 제공해 비제조업체들이 SCM 기술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이 기술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비제조업계를 타깃으로 삼아온 SCM 툴 벤더 신크라(Syncra Systems)는 최근 자사 협업계획 스위트의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신크라는 원래 소매업계를 공략 대상으로 삼았었지만 에너지 유틸리티를 비롯한 다른 업계의 잠재 고객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CEO인 제프 스테이먼(Jeff Stamen)은 말했다.

그는 『이 업체들은 매뉴팩처링 프로세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전형적인 i2나 매뉴지스틱스 사용자와는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소매업체는 생산은 전혀 하지 않지만 자사의 향후 수요에 대한 정보를 공급사들과 교환하기 위해 자사의 공급체인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산업 e-마켓플레이스가 이러한 협업 능력을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일부 소매업체들과 비제조업체들은 지금까지 실망만 느껴왔다.

『많은 소매 업체들이 그야말로 손을 놓고 e-마켓플레이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형 소매업체 하나가 먼저 나서서 SCM을 구축하면 대부분의 소형 소매업체도 따라 나서게 된다』고 스테이먼은 말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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