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없는’ 헤르페스성 구내염,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위험하다
상태바
‘완치 없는’ 헤르페스성 구내염,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위험하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09 0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기가 침을 흘리거나 보채고, 잘 먹지 못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자

[생활정보]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권 모씨(38)는 5년 전, 아기가 음식을 잘 먹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알고 보니 아기는 헤르페스성 구내염이었고, 치료 끝에 모두 나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5년 동안, 현재 9세인 아이에게 구내염이 두 번이나 재발해 권 씨는 시름에 잠겼다.

이처럼 아기가 잘 먹지 못하고, 고열이 있다면 바이러스에 의한 ‘헤르페스성 구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목젖 주변에 심한 수포와 궤양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하고, 침을 쉽게 삼키지 못하게 돼 평소보다 많은 양의 침을 흘릴 수도 있다.

대전 구내염치료 이지스한의원 조훈범 원장은 “구내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입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입술과 입술 주위, 치아와 가까운 잇몸에 2~3mm 크기의 수포가 여러 개 모여 나타나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헤르페스 구내염은 0~4세 영유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작은 궤양과 더불어 발열, 임파선 종창이 생기고 아기가 보채며 쉽게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 할 필요가 있다. 0~4세 연령대에서 100명 중 약 5명이 헤르페스 진료를 이용해, 진료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럴 때는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게 좋다. 또한 차갑지 않고 적당히 시원하고 달콤한 것을 주며 물은 자주 마시되 끓여 먹는 게 좋다. 환부는 미지근한 물로 닦고 자연 건조시키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말려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한다. 물집을 터뜨리면 흉터가 생기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그대로 둬야 한다.

내 아이에게 발병한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자꾸만 ‘재발’한다

그러나 이 구내염은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권 씨 아이의 경우처럼 증상이 가라앉는 것뿐, 한 번 걸린 헤르페스는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10세 이전에는 자주 재발할 수 있다. 10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21%를 차지할 정도이다. 인스턴트음식, 패스트푸드 등 고 열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어린이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지 못해 과거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 것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가 중요한 이유이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최대한 활성화시켜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시스템으로의 개선을 의미한다. 환자마다 다른 체내의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해주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오장육부의 허약체질 개선과 기혈순환, 독소배출을 목표로 1:1 맞춤처방 한약 및 환약을 복용하도록 하는데, 이는 내부적 문제인 면역력 체계를 바로 세워 몸 전체가 스스로 질환을 이겨내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조훈현 원장은 “치료보조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보충제로는 비타민C, 바이오플라보노이드, 아연, 리신 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따로 보조제를 구입해 복용하기보다는 이런 성분들이 많이 함유된 다양한 채소와 과일, 발효음식을 섭취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