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서비스, 이젠 ‘돈’이 보인다
상태바
CDN 서비스, 이젠 ‘돈’이 보인다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1.11.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부터 한 방 터트릴 것으로 기대됐던 기대주 CDN 서비스는 올 상반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CDN 서비스는 하반기 들어 팬들의 호응을 등에 업고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중이다.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4번 타자 CDN 서비스에 대해 알아본다.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은 CDD(Contents Delivery & Distribution)라고도 불리며 컨텐츠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忍터넷’이고 WWW(World Wide Web)은 ‘World Wide Wait’이란 비아냥을 들을 만큼 현재 인터넷은 속도와 안정성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CDN, ‘미들 마일’ 사용 최소화

인터넷에서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키 위한 노력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첫 번째는 ISP(Internet Service Provider)가 백본(Back Bone)이라 불리는 기간망을 증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설비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앞지르는 데이터 전송량 증가율 앞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기간망을 마냥 늘릴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두 번째는 라스트 마일(Last-Mile)이라 불리는 기간망에서 일반 가정 또는 기업에 이르는 가입자망 구간의 개선이다. 인터넷을 사용키 위해서는 ISP에 가입해야만 하는데, 이러한 ISP로부터 가입자 사이의 네트워크 환경을 통틀어 라스트 마일이라 한다.

국내 상황은 xDSL,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발달로 라스트 마일의 대역폭은 이미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는 서비스 업체가 약속한 속도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가장 취약한 구간이 바로 미들 마일(Middle Mile)이다. 인터넷은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의 총괄적 책임아래 한꺼번에 구축된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들이 상호간 통신을 위해 점진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느슨한 연합체다.

이 가운데 미들 마일이라 불리는 기간망과 기간망, 또는 기간망과 가입자망 사이를 연결하는 구간은 투자가 가장 취약하다. 이는 막대한 투자비와 함께 ISP들의 이해 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CDN은 인터넷의 실질적인 병목구간인 미들 마일의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원리에서 출발한다. 국내의 경우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에서 CP 컨텐츠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7∼8개의 라우터를 거치는데 네트워크 부하가 심해지는 미들 마일에서 주로 일부 데이터 패킷이 누락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재전송이 지연을 발생시킨다.

컨텐츠를 제공하는 CP(Contents Provider)의 웹 서버는 일반적으로 한 개 특정 ISP에 연결되어 있는 데 반해, 컨텐츠를 요구하는 이용자는 다양한 ISP 네트워크에 존재하기 때문에 ISP 간에 이동되는 트래픽은 CP와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를 물리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CDN은 주요 ISP 백본망과 사용자 연결 구간, IDC에서 외부로 네트워크가 연결된 지점에 캐싱/미러링/미디어 서버와 웹 스위치, 스토리지 장비로 구성된 서버 팜(Server Farm)을 분산 구축하고, 이용자의 요청시 가장 가까이 있는 서버 팜에서 바로 컨텐츠를 전송, 속도 및 안전성을 보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