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호스팅 업체 고르기 갈수록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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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호스팅 업체 고르기 갈수록 어려워진다
  • INTERNETWEEK
  • 승인 200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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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통신 사업자들과 기타 업체들이 웹 호스팅의 고성장을 기대하며 데이터 센터를 과잉 구축하는 바람에 가격폭락을 낳고 있고, 이것이 지금 여러 소규모 호스팅 벤더들을 위협하고 있다.

엑소더스의 CEO 엘렌 핸콕(Ellen Hancock)의 사임으로 웹 호스팅 시장이 극도의 불안 속에 빠지게 되자 고객들은 그들의 벤더들을 다시 한번 깐깐하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핸콕의 사임은 약 14%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의 호스팅 업체 엑소더스가 자금조달이나 바이어 발굴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분석가 제이 슬래터리(Jay Slattery)는 『조만간 들어올 자금이 없다. 그런 자금이 있으면 핸콕이 물러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핸콕의 사임이 최근 웹 호스팅 시장의 불안을 보여주는 유일한 징표는 아니다. 델 컴퓨터는 최근 자사의 핵심 하드웨어 사업에 전념하겠다며 1년간 유지해온 웹 호스팅 사업을 스프린트에 매각했고, 호스팅 파트너인 인터라이언트(Interliant)와의 관계도 스프린트에 넘겼다.

그보다 앞서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MSP)인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는 엑소더스 대신 퀘스트를 자사의 웹 호스팅 업체로 지정했다.

호스팅 업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케이션의 선구자격인 어버브넷(Abovenet), BBN, 디직스(Digex), 디지털 아일랜드(Digital Island), 엑소더스, 베리오(Verio) 등 6개 업체 가운데 엑소더스만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브 리서치(Probe Research)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00년 54억 달러에서 2005년에 16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간통신 사업자들과 기타 업체들이 이 시장의 고성장을 기대하며 데이터 센터를 과잉 구축하는 바람에 가격폭락을 낳고 있고, 이것이 지금 여러 소규모 호스팅 벤더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엑소더스가 있다. 엑소더스는 지난 7월 자금을 융통하고, 잉여 설비들을 매각하며, 장비를 다시 임대하는 방법으로 약 4억 달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의 분기별 채무 처리액이 8,0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2.5분기 정도 더 버틸 수 있는 금액이다.

핸콕의 사임 발표가 나온 후 첫 거래일에 엑소더스의 주가는 24%가 빠져 9월 4일에 0.67 달러를 기록하는 등 1주일 동안 1 달러를 밑돌았다.

사무용품 업체인 아이콘(Ikon Office Solu-tions)은 60일 안에 엑소더스 시설에 있는 35대의 서버들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엑소더스의 생존 가능성을 기반으로 우리 사업을 운영할 여유가 없다』고 아이콘의 웹 호스팅 운영 시니어 매니저인 프랭크 질러(Frank Ziller)는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더서플라이(TheSupply)는 아직 자사의 서버들을 엑소더스에서 빼낼 준비가 안돼 있다. 『우선은 서버들을 거기에 두거나, 서버들의 작동을 중지시켜서 여기로 다시 가져오는 방법이 있다. 모든 호스팅 벤더들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현재 장비를 빼내오기 위해서 서버 작동을 중지시킬 만한 여유가 없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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