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RIP은 초기에 만들어진 프로토콜이다보니 인터넷 환경이 이렇게 커나갈 줄 모르고 만들어진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최대 홉 카운트 15라는 것과 가장 좋은 경로를 찾는 방식이 오직 홉(Hop), 즉 라우터를 몇 개 건너뛰어야 하는가 등은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 IGRP가 나오게 된 건 아마도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자 시작해 볼까요?
1. 라우팅 프로토콜(Routing Protocol)이냐, 라우티드 프로토콜(Routed Protocol)이냐?
답은 → RIP과 마찬가지로 라우팅 프로토콜입니다.
2. 다이나믹 라우팅 프로토콜이냐, 스테틱 라우팅 프로토콜이냐?
답은 → 다이나믹 프로토콜입니다. 쉽죠?
3. 내부용 라우팅 프로토콜(Interior Gateway Protocol)이냐, 외부용 라우팅 프로토콜(Exterior Gateway Protocol)이냐?
답은 → 내부용 라우팅 프로토콜(IGP)입니다.
4. 디스턴스 벡터(Distance Vector) 라우팅 프로토콜이냐, 링크 스테이트(Link State) 알고리즘이냐?
답은 → 디스턴스 벡터 알고리즘입니다. 즉 거리(Distance)와 방향(Vector)으로 길을 찾아가는 프로토콜입니다.
5. IGRP 라우팅 프로토콜은 모든 라우터에서 전부 사용 가능한 프로토콜이다?
답은 → 아닙니다. 즉 IGRP 라우팅 프로토콜은 표준 프로토콜이 아니고 시스코에서 만들어낸 프로토콜입니다. 따라서 RIP과는 달리 시스코 라우터에서만 사용가능합니다.
6. IGRP 라우팅 프로토콜도 홉 카운트만을 따져서 경로를 결정한다?
답은 → 역시 아닙니다. IGRP는 대역폭(Bandwidth), 지연(Delay), 신뢰성(Reliability), 부하(Load), MTU(Maximum Transmission Unit) 등 5가지를 이용해서 경로를 선택합니다. 따라서 홉 카운트만을 가지고 목적지를 찾는 RIP과는 달리 좀더 경로선택에서 지능적입니다.
7. IGRP는 얼마만에 한번씩 라우팅 테이블 업데이트가 일어날까?
답은 → IGRP는 90초에 한번씩 라우팅 테이블의 업데이트가 발생합니다.
이 외에도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IGRP는 RIP처럼 15개의 라우터 이상을 넘어가지 못한다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 홉 카운트 255로 커다란 네트워크의 적용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RIP이나 IGRP의 경우는 VLSM(Variable Length Subnet Mask)을 지원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고 또 IGRP는 시스코 라우터에서만 적용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VLSM이 뭔지는 앞에서 설명드렸습니다. 기억나시죠?
우리가 RIP에서 보았던 똑같은 그림을 이번에는 IGRP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