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업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비스 대형화와 전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특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광고 분야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 업체들의 서비스를 분석, 성공적인 유료화 방법론을 모색하고, 이를 여타 닷컴 분야에 응용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포털 서비스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포털 전성 시대」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도산했거나 사업방향을 전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 업체 수는 지난해에 비해 반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국내 닷컴 시장에서 포털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수익모델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그나마 풀어가면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곳이 포털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및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장벽은 초창기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오히려 양질의 콘텐츠에는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현 시점의 시장 환경이다. 이렇듯 포털업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유료화 모델은 국내 서비스시장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더 이상 유료화 개념은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콘텐츠를 어느정도의 가격으로 유료화시킬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생활 정보, 유료화로 급진전
포털업체들이 유료화를 추진해 성공적인 매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의 트래픽과 충성도 높은 회원층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선행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유료화도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다음이나 야후, 드림위즈 등의 포털업체들은 이런 조건들을 이미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으며, 유료화 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초창기 포털업체들이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모아왔던 회원들이 이젠 탄탄한 수익기반이 되고 있다.
포털업체의 대부분 수익은 거래형 수익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거래형 수익서비스란 네티즌에게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콘텐츠와 관련한 온라인 상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거래형 수익서비스의 종류로는 취업, 교육, 무선인터넷, 운세, 여행, 음악, 영화, 네티즌펀드, 은행·대출·보험서비스, 국제전화, 인터넷 방송 등이 있다. 이들 서비스는 모든 포털 업체들이 최근 서비스로 신설하고 있거나 제공중인 서비스로,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매출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거래형 수익서비스가 증가하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검색과 이메일, 채팅을 하던 시기에서 이제는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관련된 각종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포털 사이트의 주요 기능은 검색이었다. 야후나 심마니 등이 이런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시장에 등장했다. 그후 이메일을 기반으로한 포털업체들이 뒤를 이었는데, 다음이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다음은 무료 이메일 정책으로 짧은 시간에 국내 포털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당시 많은 업체들이 무료 이메일과 홈페이지 구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거 등장했으나 이메일 분야에서만큼은 다음의 강력한 인지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그후에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 커뮤니티 기능이다. 흔히 이 시기에는 동호회나 젊은층의 대화장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만을 강조한 전문 사이트가 대거 등장했다.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변화의 추세에 발맞춰 수익기반의 중심도 검색 ⇒ 이메일 ⇒ 커뮤니티 ⇒ 엔터테인먼트 ⇒ 전자상거래 순으로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 와서는 포털사이트내에서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제공되는 지능형 통합모델로 변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