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대동맥 정보고속도로 ‘초고속국가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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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동맥 정보고속도로 ‘초고속국가망’ 현황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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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초고속정보통신망 2차 사업을 예상보다 2년 앞당겨 완료했다. 9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총 10조원의 재원이 투입돼 전국 144개 통화권역을 155Mbps∼5Gbps 광케이블로 묶어 전국적인 초고속정보통신 기반을 완성한 것이다. 정부는 3차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초고속정보통신망 고도화 사업을 통해 정보 강국의 입지를 견고히 구축할 방침이다.

한참 번성할 때 잉카제국은 지금의 페루,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 6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지배했다고 한다. 그들은 넓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관리사무소와 음식 저장 창고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도로를 건설했다. 2만3,000km까지 확장됐던 도로는 군대가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하고, 동시에 화물을 빨리 운송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

비록 잉카제국은 자신들이 건설한 도로로 스페인군이 손쉽고 빠르게 진격해 멸망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닦아놓은 도로망 건설을 잘못된 공사라고 평가절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대부터 국가의 대동맥이었던 도로망은 이제 통신망으로 확장돼 ‘정보고속도로’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2단계 초고속국가망, 2년 앞당겨 실현

정부는 지난 95년 3월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에 착수한다. 95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적인 광전송망 및 초고속교환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기본 골자였다. 그러나 정보통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초고속정보통신망 조기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2단계 사업을 2002년에서 2000년으로 2년 앞당겨 완성하고, 2000년 7월에는 국산기술로 개발된 초고속교환기 118대 및 가입자접속장비 173대를 전국에 설치해 전국적인 초고속 ATM 서비스를 개통했다. 최종 구축 연도도 2010년에서 2005년으로 단축돼 올해부터 기 구축된 광전송망 및 ATM 교환망 고도화 작업에 들어갔다.

<표1> 초고속국가망 구축 실적
사업자
거리
광전송 장비
한국통신
11,799 km169 대
데이콤
8,189 km173 대
19,988 km342 대

초고속정보통신망은 국가망, 선도망, 공중망으로 나뉜다. 국가망은 정부기관, 연구소 및 공공기관에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통부가 주관기관, 한국전산원이 전담기관, 한국통신·데이콤이 국가망사업자로 되어있다.

공중망은 통신사업자가 투자해 구축하는 망으로 일반 국민에게 초고속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부에서는 농·어촌 초고속인터넷 보급을 위한 융자금 지원,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 수준에서 간여하고 있다.

선도망은 시장 자율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망으로 ETRI와 같은 연구기관, 장비업체 등이 한국통신 망을 이용해 운용한다.

초고속국가망 구축 경과

■ 1단계(1995∼1997년) : 기반구축 단계
-전국 80개 지역에 광전송망 구축 및 ATM 시범교환망 구축
-1만여 이용기관 수용, 이용기관에 45Mbps급 서비스 제공
-국가망 인터넷 구축 및 서비스 개시

■ 2단계(1998∼2000년) : 완성단계
-초고속 ATM 교환망 구축 및 전국서비스 실시(2000.7)
-전국 144개 지역에 광전송망 구축 완료(2000년 말)
-155Mbps급 서비스 제공

■ 3단계(2001∼2005년) : 고도화 단계
-기 구축된 광전송망 및 초고속 ATM 교환망 고도화
-3만2,000개 기관 수용, 622Mbps급까지의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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