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에 활용되는 ‘뱀독’, 바르기만 해도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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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에 활용되는 ‘뱀독’, 바르기만 해도 효과 있을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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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암·버거씨병·대상포진·건선·아토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뱀독’

[생활정보] 뱀은 그 생김새만으로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동물이다. 그 공포의 근원을 가만히 되짚어 올라가면 독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뱀은 단시간에 사람을 죽음에 몰고 갈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말처럼, 최근 뱀독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뱀독의 극적인 변신이다.

양방에서 뱀독 치료는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일찍이 뱀독 치료에 관심을 가졌던 한방에서는 오랜 임상을 거쳐 실제 치료에 뱀독을 활용하고 있다. 건선, 아토피와 같은 단순한 피부질환에서부터 류머티즘, 퇴행성 관절염, 척추질환, 두통 등의 신경성 질환까지 적용 범위 또한 매우 다양하다.

한방에서 뱀독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약침처럼 주사제 형태로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뱀독의 약용 성분이 체내에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인체에 독 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약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세심한 농도 조절이 필요하다.

또 다른 방법은 뱀독을 연고와 같은 외용제 형태로 만들어 피부에 바르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알러지성 피부염, 습진과 무좀, 버거씨병과 같이 피부 표면에 상처가 있는 피부 질환의 경우 일반 주사제의 농도로 적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류머티즘이나 퇴행성 관절염, 척추질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외용제로 치료할 때에는 보다 농도를 높여 치료해야 한다. 약재가 두꺼운 피부 장벽을 통과해 인체에 작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농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외용제는 주사제보다 약 1만 배 높은 농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롭게도 뱀독은 약 10배에서 100배 정도만 농도가 높아도 충분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렇게 뱀독을 외용제로 사용할 경우 약침 형태보다 부작용이 적어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체에 바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장기간 반복적인 치료를 해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재 하나로 한의원 신광호 원장은 “뱀독은 각종 피부병과 신경성 질환은 물론 항암제로까지 응용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치료제”라며 “독을 다루는 데 있어 극도로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뱀독 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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