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관리라 하면 대부분의 네트워크 관리자가 라우터, 스위치, 서버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NMS를 우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네트워크를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부분이 어떤 곳인가를 생각해 보자.
<그림 1>은 NMS에 관한 글에 많이 첨부되는 그림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NMS로 해결될 문제인가?
여러분들이 네트워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배웠던 것을 상기해 보자. 네트워크 장애요인의 대부분은 케이블링이라는 사실을 틀림없이 읽거나 배웠을 것이다. 다만 일을 해나감에 있어 케이블링처럼 하찮아 보이는 일에는 신경쓰기 싫어졌을 것이다.
네트워크 관리에 있어서 NMS가 문제의 발생 전 감시를 통해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며, 문제발생시 관리자에게 신속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문제발생시 이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는 아니다. 또한 NMS는 케이블과 같은 물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을 한가지 더 생각해 보자, 여러분들은 네트워크 문제 해결 순서를 한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그 맨 처음 순서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케이블링 점검이다. 그러나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시는 가장 늦게 확인하게 되는 것이 케이블링은 아닌가 생각해 보자.
네트워크 장비 및 서버의 경우 한 장소에서 점검 및 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케이블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문제가 발생한 PC에서부터 그 경로를 따라 IDF, MDF를 거쳐 허브 및 스위치 그리고 라우터와 서버까지의 경로를 추적해야 한다. 따라서 점검 시간이 가장 긴 네트워크 구성 요소인 것이다.
이처럼 관리자의 시간을 가장 많이 요구하며 가장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케이블링의 효율적인 관리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자.
물리적 장애요인 제거
모든 일은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해결하는 것보다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네트워크 케이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림 1>에서 보듯이 네트워크 장애요인의 70%가 케이블링에 관련한 것이었다. 그 70% 중 90%는 패치코드 및 라인코드에서 발생한 문제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현장에서 패치코드 및 라인코드는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 관례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 패치 판넬이나 아웃렛 없이 케이블 양단에 RJ45 플러그를 현장에서 조립해서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즉, 배선시스템에 패치코드만이 존재하는 기형적인 구성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하고 있다. 거기에 연심 케이블과 단심 케이블의 구분도 없이 구성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하다 하겠다.
특히, 100베이스-Tx 이상의 통신환경에서는 현장에서 제작한 패치코드가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으며, 문제발생시 원인을 찾기도 매우 힘든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다. 패치코드의 중요성은 최근 미국의 TIA 표준에 패치코드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