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푸드테크’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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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푸드테크’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5.07.28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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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0%’ 선언…배민라이더스·배민FRESH 등 신사업 본격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8월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 0%를 시행하며,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음식배달 산업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IT 기술을 활용한 혁신에 나서고 있는 업계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포했다.

2010년, 배달전단지에 도전하다
지난 5년간 배달의민족은 배달 음식 주문의 습관을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전단지를 보고 주문문하던 방식 대신 스마트폰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끝내는 방식을 전파해 온 것. 사진 리뷰 기능과 통합포인트 적립, 다양한 결제수단의 제공은 기존의 배달 산업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으로, 배달의민족은 매월 300만 명이 이용하고 월 주문량이 500만 건에 달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전단지 광고는 지속해서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고, 비용 대비 효과를 파악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단지는 지난 수십 년간 배달 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고 방식이었다.

배달의민족은 이러한 전단지로 대표되는 고비용 저효율 광고를 혁신한 것을 그간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는다. 2010년 6월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한 배달의민족은 전단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광고를 도입하게 됐다. 많은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의 효과를 인정했고 현재 약 15만 개의 업소가 배달의민족과 함께 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 바로결제 수수료 ‘0%’
그간이 성과에 안주하고 있고 또 다른 혁신을 위해 배달의민족은 푸드테크 기업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간 말이 많았던 수수료 인하에 나서 바로결제 수수료 0%라는 도전에 나섰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전체 매출(지난해 매출 291억원)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캐시카우로 경쟁이 치열한 배달앱 시장을 감안하면 무도한 도전에 가깝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의 존재 가치는 단순히 광고 플랫폼을 만들고 주문을 중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소상공인에게 효과적인 광고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주문의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배달 산업을 건강하게 바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출혈을 감내하고 수수료 0%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배달의민족은 업주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바로결제 수수료를 낮추는 노력을 지속해 왔고, 지난 1년간 꾸준히 노력한 결과 평균 9.5%였던 수수료가 지난달 기준 6.47%까지 낮아졌고, 8월부터는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게 됐다.

바로결제 수수료 0%는 지난 1년간 고민 끝에 결정한 새로운 도전으로, 배달 산업의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것이 배달의민족의 설명이다.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 현재의 유통 산업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기업이 모바일 결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결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인력 등 지속적인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의 매출도 중요하지만을 고객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수수료 0%의 의미있는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배달의민족의 바로결제 수수료가 0%가 되면 이에 대한 반사 이익의 대부분이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인트 적립이나 각종 제휴 할인 등 기존의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배달의민족은 외부결제 수수료 역시 3.5%에서 0.5%를 인하해 3.0%로 인하한다, 단, 배민라이더스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배달의민족 윤현준 상무, 우아한청년들 김수권 대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배민 FRESH 조성우 대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배달의민족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국내 음식 배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합류한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는 ‘배민FRESH’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배민FRESH’는 28대의 냉장 트럭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반찬, 주스, 샐러드, 빵, 국, 과일, 야채 등 식료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달해 이 역시 새로운 배달 문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6월에는 자체 배달 인력을 갖춘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도 시작다.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서비스로 서울 송파지역에서 시범 운영중으로 오는 8월부터 강남을 시작으로 연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할 수 있는 음식들은 더욱 다양하고, 친절하고, 깔끔하게 배달원이 가장 좋은 상태의 음식을 가져다준다는 목표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김봉진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여전히 도전하는 스타트업이다”며 “바로결제 수수료 0%,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도약, 결코 쉽지 않지만 가치 있는 도전이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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