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다각화에 관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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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다각화에 관심을 …
  • 정용달 취재부 부장
  • 승인 2001.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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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칼럼
“좋은 사업거리 좀 없습니까?”
“다른 업체들은 잘 합니까? 다들 어렵다고 그러죠.”
“이대로 경기침체가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정말 큰 일입니다. 이러다간….”
“제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이익보다 매출이라도 달성하는 것이 우선 아닙니까.”

기자들이 취재하기 위해 만난 네트워크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질문이며, 하소연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통신사업자의 신규 투자 억제와 일반기업이나 금융권, 공공기관의 투자 위축 등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시장 위축에 따른 업체간 저가 수주 경쟁으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저가격으로 프로젝트의 당락이 결정되면서 관련 업계의 고민과 한숨소리가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3차례의 유찰 끝에 KDC정보통신(리버스톤 장비)이 약 94억원에 수주한 파워콤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MAN) 프로젝트나 루슨트가 89억원에 수주한 한국통신의 DWDM 장비 입찰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업체간의 출혈경쟁, 잘못된 입찰 방식, 그리고 악습과 관행 등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뽀족한 수는 없지만 그냥 앉아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정보화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 시장은 잠시 위축될 뿐이며, 머지않아 분명히 성장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살 깎기식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빠른 일부 네트워크 업체들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보와 다각화를 향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과 시장 변화에 먼저 대처하는 업체만이, 다시 말해 시장이 확대되기 전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진리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래 전에 모뎀에서부터 xDSL에 이르기까지 시장 활성화의 수혜를 누린 업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아왔기에 남보다 더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본지는 내년 국내 네트워크 시장의 최대 화두로 ‘VPN, 메트로 이더넷, 무선랜, MSP’을 꼽았다. 먼저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IT 자원에 대한 원격관리, 유지보수, 운영지원 등을 대행하는 아웃소싱 서비스인 MSP는 메타그룹이 오는 2004년까지 총 100억 달러 규모를 예측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오랜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던 무선랜 시장이 학교, 병원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통신 사업자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랜과 왠의 중간 규모인 메트로 이더넷은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두루넷을 시작으로 파워콤, 한국통신, 지앤지네트웍스 등이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금융권과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한창 도입중이거나 서비스 준비중인 VPN 시장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시장이다.

국내 네트워크 업체가 경기호전을 기다리며 신규투자를 무작정 미루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자사의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다각화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 가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본지 역시 이 같은 네트워크 업계의 요구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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