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구두산업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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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와 구두산업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5.07.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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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3D스캐너·3D프린팅 기술 활용해 맞춤형 구두제작 기술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ETRI)은 3D스캐너(핸드 핼드)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 맞춤형 구두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 연구원 출신인 조맹섭 박사가 개발의 주인공으로, ETRI의 예비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특이한 경우다. 조 박사가 개발한 기술의 핵심 기술은 ICT를 활용한 맞춤 구두골 제작기술과 구두의 전자 가봉분석 기술이다.

맞춤 구두골 제작기술은 3D스캐너로 발을 스캔, 3D프린터를 사용해 구두골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또한 구두의 전자 가봉분석 기술이란 구두가 발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점검할 때 압력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 객관적인 수치와 그림으로 분석 및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가치화 해주는 대한민국 사업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의 도움을 받은 값진 성과다. 조 박사는 아이디어를 창조경제타운에 올려 우수 아이디어에 선정됐다. 아울러 ETRI 창업공작소를 통해 멘토링 지원도 톡톡히 받았다.

ETRI는 창업 멘토링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의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따라서 향후 중소 창업시장에서도 좋은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그 첫 번째 소재가 바로 ‘맞춤형 구두’인 셈이다.

조 박사는 고객이 원하는 굽높이의 가상굽을 착용한 상태에서 핸드 헬드형 3D스캐너로 발을 스캐닝해 영상을 획득했다. 이후 영상을 구두골 영상으로 변환한 후 3D프린터로 플라스틱 소재 구두골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조 박사는 발을 스캐닝하면 발 뼈와 근육의 구조가 그대로 구두골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족궁, 발등, 발꿈치, 볼 등의 형태 자체가 구두골의 형상이 돼 마치 구두가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은 느낌을 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내 발에 정확하게 맞고 편한 맞춤형 구두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ETRI는 본 기술이 ▲직업 특성상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일반여성 ▲아주 높은 굽의 킬힐을 신고 무대공연을 해야 하는 연예인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하는 특수 근무자 ▲신발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 스포츠인 등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작업에 의해 플라스틱 덩어리로 구두골을 깎는 데는 최고급 기술자가 약 1개월의 시일이 소요되지만 본 기술로는 하루면 충분하다. 또 국내 제화업계에서 구두골을 깎는 기술자의 수는 적고 고령이지만 본 기술 적용시, 구두골 기술자 부족의 문제점도 근본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ICT의 도움으로 제조업에도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구두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중국, 일본 등과의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개발을 총괄한 조맹섭 박사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3D스캐너, 전자가봉시스템, 노트북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맞춤구두 서비스 체인점을 열수 있다. 신개념 구두방인 ‘슈즈스튜디오’가 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ETRI 김흥남 원장도 “정부출연연구원이 앞장서 창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퇴직한 연구원이 제2의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창조경제의 대표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TRI는 앞으로도 원천기술을 개발해 산업계에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기술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러한 창업지원 및 상용화 지원 사업을 정부출연연구원의 중요한 미션으로 삼아 더욱 확대·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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