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비스는 라디오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광고를 전달하지만 소유주인 BMG 리코르디(글로벌 미디어 회사인 버텔스만의 이탈리아 사업체)와 다른 레코드 회사에서 제공하는 CD 구매와 판촉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구매력 성공적 이용
레코드 회사는 음악 장치를 통해 최신 히트 곡을 10대에게 판촉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950년대에도 전통적인 주크박스에 많은 투자를 했었다.
FM 라디오에서 전달하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결국 주크박스를 압도하긴 했지만, 디스크 자키에서처럼 ‘텔레폰 자키’를 나타내는 TJ.net은 휴대폰을 통해 이 모델을 다시 부활시킴으로써 광고주를 위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레코드 회사가 보다 광범위한 릴리즈에서 새로운 곡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10대의 충동적인 구매 습관을 자극하고 있다.
따라서 TJ.net의 사용자는 새로운 곡이 라디오나 로컬 레코드 가게의 청취 스테이션에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음성 구동 주크박스 서비스로 전화를 걸어 음악가, 장르 또는 제목에 따라 분류된 곡 목록에서 원하는 노래를 선택할 수 있다.
그 대가로 사용자는 곡이 연주되기 전에 10초 광고를 듣기만 하면 된다. 이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각 노래를 빨리 검색하거나 트랙에서 트랙으로 이동할 수 있다.
비록 대부분의 청취자는 평균 15초 동안 한 곡을 듣고 나면 다른 트랙이나 서비스로 이동하긴 하지만 전체 트랙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거의 300개 레코드 회사의 최신 노래를 듣고 원하는 회사의 CD를 구입할 수 있다.
레코드 회사와 광고주는 TJ.net 판촉을 통해 준비된 10대 청취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다. 오범은 이탈리아 10대들이 작년 한 해 동안 CD에서 모터 달린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구매에 40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J.net은 이러한 구매력을 성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의 가장 오래 된 온라인 CD 판매자인 CD-Flash.com보다 더 많은 CD를 판매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TJ.net은 서비스를 런칭한 직후 폭발적인 사용자 반응 때문에 판촉 중이던 한 CD 타이틀이 동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TJ.net 수익(약 70%)은 광고주와 레코드 회사 판촉 행사에서 들어온다. 코카콜라, 스쿠터 제조업체인 피아지오(Piaggio), 웹 포털인 라이코스 및 맨즈 헬스(Men’s Health) 잡지와 같은 대규모 광고주들이 모두 TJ.net을 통해 마케팅을 수행한다.
마케터의 10대 공략 지원
TJ.net 청취자의 연령층과 자세한 마케팅 정보 수집 능력으로 인해 10대를 타깃으로 삼는 마케터들에게 이 서비스는 더욱 매력적이다.
암브로세티의 분석가인 버만은 TJ.net의 진정한 가치를 청취자 및 이들 청취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라고 평가한다. TJ.net의 사용자는 14∼35세 범위지만 80%는 15∼25세 연령층이고 약 16세에서 최대 사용자층을 형성한다.
피아지오의 모터 달린 자전거 캠페인의 경우, TJ.net은 광고주의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전달한 것은 물론 사용자 반응에 대한 귀중한 인구 통계학적 정보도 제공했다. TJ.net은 13세와 15세가 최신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낸 반면 14세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결과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법적으로 모터 달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연령이 14세이기 때문에 마케팅 업계에서는 대체로 14세를 주요 판매 타깃으로 삼고 있다.
피아지오의 입장에서 이 결과는 14세는 자신의 새로운 모터 달린 자전거에 만족하는 반면 13세와 15세는 최신 모델을 고려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