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을 13년간 꾸준히 연구개발에 적용해온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정부수행과제에 대한 품질관리를 최초로 면제받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ETRI)는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로부터 소프트웨어 자산뱅크 등록대상 R&D과제에 대한 품질관리 면제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해 소프트웨어자산뱅크 과제 품질관리 면제제도가 생긴 이래 49개 국내기관 중 최초로 면제 승인을 받았다. 이는 ETRI의 R&D과제 품질관리 수행능력이 대외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자산뱅크 과제 품질관리란 ICT R&D 과제 중 소프트웨어자산뱅크 등록대상 사업을 지정, 품질관리계획 수립, 이행 점검, 연구 결과정보 등록 및 관리 등의 SW품질 제고를 위한 활동을 말한다.
이번 소프트웨어 자산뱅크 품질관리 면제는 ETRI 자체 품질관리제도인 큐마크(Q-mark)가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 관리규정 면제 심의기준인 타당성, 충분성, 독립성 항목에 모두 합격하면서 이뤄졌다.
큐마크 제도는 ETRI가 지난 2008년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연구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품질 보증제도이다. 국제적인 품질표준을 적용, 연구개발 전 과정에 도입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업관리가 가능했었다.
이로써 ETRI는 NIPA의 소프트웨어자산뱅크 R&D과제 품질관리 심사를 연구원 자체 큐마크 제도로 대신하게 됨에 따라, 중복 품질관리 절차를 대폭 축소할 수 있어 연구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TRI 박창식 성과경영부장은 “이번 품질관리 면제 승인을 계기로 SW과제 뿐 아니라 전체 R&D 사업의 품질관리 활동을 시스템화해 연구결과물의 품질향상을 계속 이뤄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TRI는 큐마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연구결과물의 품질향상은 물론 기술이전 등 대내외 고객에 대한 만족도도 시행초기 대비 15%이상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TRI 김흥남 원장은 “품질경영을 도입한 이래로 ISO 9001 인증, 스파이스(SPICE) 레벨3 획득, 200여명에 달하는 품질심사원 양성으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