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IDC 다시 태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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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IDC 다시 태어나라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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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기업 열풍과 함께 한껏 들떴던 IDC(Internet Data Center) 시장이 요즘 조용하다. 항간에는 IDC가 아직도 사업이 되냐고 물을 정도로 IDC 시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담하다.

사실 그간 IDC는 지나친 저가경쟁과 센터의 외양적인 부분에 치중,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인한 닷컴기업의 몰락과 함께 지난 상반기 IDC는 고객이 급격히 감소하며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제 IDC에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IDC가 새로운 수익창출과 IT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국내 주요 IDC의 사업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통해 IDC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알아보자.

IDC는 인터넷 사업에 필수적인 고속 인터넷 접속, 정보시스템 안전·관리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제공업체로서 고객들의 서버를 단일 장소에서 집중 관리함으로써 운영 및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조사기관인 한국IDC는 “전통적인 아웃소싱 산업은 컴퓨팅 유틸리티 서비스 모델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최근 최종 사용자가 컨텐츠 및 데이터 저장 등의 서비스를 원격 혹은 써드파이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받는 컴퓨팅 서비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있고 이는 새로이 출현하는 컴퓨팅 유틸리티 모델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으로 바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가 그 중심 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데이터센터는 아웃소싱 혹은 매니지드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핵심인프라시스템을 관리해주는 역할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IDC, 약 7천만불 시장 형성

한국IDC는 국내 IDC 센터 시장규모는 지난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향후 5년간 평균 성장률 38%를 보이며, 약 7,000만 달러 시장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5년간 연 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05년에는 약3억8,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틸리티 시장의 경우 아웃소싱 서비스보다 훨씬 더 빠른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05년 전체 시장규모 중 유틸리티 서비스가 21%를, 아웃소싱 서비스가 79%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은 몇몇 주요 업체들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나머지 신생, 소규모 인터넷 데이터센터들로 나눠가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다고 분석하고 경기침체 및 공급과잉으로 아직 시장이 형성단계에서 성장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생존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IDC 센터 시장판도는 향후 3∼4년간 주요 업체들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IDC는 전망하면서, 머지않아 업체간 인수, 합병 및 합작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국내 대부분의 IDC들은 아직까지 코로케이션과 같은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의 수익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IDC들이 서버 및 하드웨어 소유, 유틸리티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단계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IDC는 아웃소싱 혹은 관리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핵심 인프라를 관리해주는 역할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므로 향후 유틸리티 기반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전문화되고 다변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리고 반드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만이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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