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속기계, 자막방송 속기사 또 CAS속기사를 대표해 헝가리 국제속기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기만 합니다.”
자막방송에서 일하고 있는 김양수 속기사는 지난 3월부터 예선, 준결선, 결선이 진행된 헝가리 국제속기경기대회 한국대표 선발전 겸 제23회 전국속기경기대회에서 헝가리대회 출전 속기사 4명에 포함됐다.
“헝가리 대회가 7월 하순에 열리니까 이제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 대표로 선발될 줄은 사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만 일단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2011년 프랑스 파리 속기대회에서 한국 속기사 최초로 리얼타임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김봉철 속기사는 자막방송 선배이기도 하고 같은 속기 기종인 CAS속기 선배이기도 하다.
“세어보니 제가 1급을 따기까지 시험을 무려 12번이나 봤더군요. 바보 같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2011년부터 속기를 배우기 시작한 김양수 속기사는 6년 후에야 한글속기 국가자격 1급을 딸 수 있었다. 1급 취득후 자막방송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속기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 자막방송 실시간속기 업무 자체가 속기연습이기도 하기에 속기실력이 계속 늘고 있다.
“작년에 전국속기경기대회에 처음 출전했으니까 이번 2번째 도전 만에 입상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운이 좋아 올해에는 헝가리 국제속기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을 겸해 세계 각국의 속기사들과 실력을 겨뤄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한국스마트속기협회(회장 안정근)는 김양수씨 등 이번 헝가리 속기경기대회 한국 대표로 선발된 CAS속기사들에게 왕복 항공료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