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RP 시장 역사를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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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RP 시장 역사를 다시 쓰겠다”
  • 승인 200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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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워는 97년 서울대, KAIST와 함께 「G7 국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기업용 ERP 제품인 「탑 엔터프라이즈」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후 중소기업용 ERP 제품인 「탑 ERP」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때 회계, 생산관리 등의 ERP 솔루션으로 유명세를 떨친 세계적인 솔루션을 철저히 벤치마크하여, 현재는 세계적인 플래닝 엔진을 탑재하여 외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솔루션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대만의 산업은행인 CDIB로부터 50억원의 외자를 유치 받아 해외진출과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최근 「중소기업 IT지원 협의회」 회장까지 맡게된 김길웅 대표를 만나 국내 ERP 시장 공략 방안과 해외 진출 현황, 기업 비전 등을 들어보았다. <김종철 기자>

소프트파워(www.soft-power.com)는 한국기업전산원에서 출발하여 지난해 5월 사명을 변경하고 국내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ERP 시장에서 두드러진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대기업용 ERP 솔루션인 「탑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있는 「1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 프로젝트에서도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7월말 기준으로 ERP 도입을 신청한 중소기업 365곳 중에서 130곳을 수주하여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9월초에는 정부 지원 발표 후 2개월만에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신라정밀에 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으로써 「1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의 첫 ERP 구축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올해 주력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는 기업용 솔루션 전문 개발도구인 「프로세스Q」가 있다. 「프로세스Q」는 입출력 화면과 출력물만 간단하게 설계하면 DB가 자동으로 설계 및 생성됨으로써 설계가 곧 실행 코드 및 다큐먼트가 되어 개발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저작도구이다. 현재 지방 로드쇼를 벌이고 있으며, 지역 대리점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KPMG의 새빛회계법인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프로세스Q」 개발도구와 KPMG의 뛰어난 프로세스를 결합하여 회계·인사 등의 분야에 특화된 ERP를 개발·보급한다는데 합의했다.

◆ 국내 업체가 대기업용 ERP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

국내 ERP 솔루션이 대기업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은 제품 인지도가 떨어지고 마케팅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산 솔루션이 베스트 프랙티스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법제도를 맞추기 위해서 커스트마이징을 하다보면 업그레이드 등 심각한 문제에 부딪힌다. 이 때문에 수요 부서의 불만이 쌓이고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환경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지 않는 외산 솔루션을 도입한 뒤 실패한 기업에서 「탑 엔터프라이즈」로 교체하는 경우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외국과 달리 베스트 솔루션을 개발한 뒤에도 컨설팅이나 판매를 자체에서 추진해야 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 컨설팅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SI업체에게 원천기술과 개발방법론을 제공하여 공동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 해외시장 진출 현황은.

중국과학원과 공동으로 중국어 지원과 현지 법제를 반영한 ERP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였으며, 현재까지 3개 사이트에 판매하면서 오류 수정을 거의 끝마친 상태이다. 최근 북경과 천진에 합작회사 설립을 합의하고, 최종 기술료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마무리되면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일본에도 현재 사무소를 개설하고 ERP와 「프로세스Q」 영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ERP 보다는 「프로세스Q」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오는 11월 컴덱스 전시를 기점으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 총판 역할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철저히 미국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최근 IT 경기의 침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생존전략이 있다면.

전반적인 불경기가 수요기업의 솔루션 도입의지를 꺾고 자연스레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는데, 적어도 ERP 시장에서만큼은 부질없는 기우라고 생각한다. 국내 ERP 보급률은 아직도 현저히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은 정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한 임원 영입, 개발·컨설팅·영업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진출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길웅 대표는 기업 비전에 대해서 『소프트파워는 항상 2, 3년을 내다보고 솔루션 R&D를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기업용 솔루션은 DBMS 등 엔진을 제외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단일하게 통합된 제품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솔루션을 계속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자신 있게 밝혔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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