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보고서③]블랙베리 중독, 무선 시장 확산의 특효약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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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보고서③]블랙베리 중독, 무선 시장 확산의 특효약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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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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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서 RIM(Research in Motion)의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이메일 단말기인 ‘블랙베리(BlackBerry)’는 수 천만에 달하는 사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단말기가 됐다. 블랙베리는 즉각적인 이메일 접속이라는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간단한 단말기 하나가 모토로라의 엔보이(Envoy)나 팜VII, 사이언(Psion) 레보 플러스 등이 실패를 거듭하던 미국의 무선 시장에서 처음으로 성공이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의 RIM은 최근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이메일 장비부문에서 상당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대해 RIM의 공동경영자인 짐 바실리(Jim Balsillie)는 “우리가 상당히 운이 좋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RIM은 아주 훌륭한 장치를 만들어냈고 그것을 잘 운영해나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수 년전부터 무선 이메일에 대해 얘기해왔다. 하지만 어떻게 그걸 가능하게 할 것인가? 그것에 필요한 장비를 만들어내고 운영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일을 RIM은 잘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의 첫 성공작

블랙베리는 금융, 법률, 기업 세일즈 등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베리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사용자들은 그 제품을 명품이라고 부르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그들은 아마도 블랙베리 중독에 가까운 사용자들일 것이다.

보스턴에 소재한 법률회사인 힐앤바로우(Hill & Barlow)의 매니징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찰스 도허티(Charles Dougherty)는 “클라이언트들이 언제든지 우리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 내용을 즉시 볼 수 있으며 바로 응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회사에 소속돼 있는 변호사 150명에게 블랙베리를 지급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아이컨버스(iConverse)의 마케팅 디렉터인 크리스 라이트(Chris Wraight)는 “만일 블랙베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개인 생산성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며 “언제나 고객들이 연락 가능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그들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핸드헬드 시장에서 블랙베리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도 블랙베리를 어디든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팜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그들의 포켓PC 플랫폼으로 완전히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이에 반해 RIM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RIM는 다른 무선 사업자들에 비해 앞선 트랜드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월가의 매출 예측도 훨씬 뛰어넘었다. RIM는 2분기에 38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주당 가격도 5센트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에 비해 40만 달러나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이나 성과가 RIM이 장기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 RIM는 무선장비 시장에서 초기 발전소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발전을 좌우할 한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RIM이 최근 시장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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