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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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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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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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최소한 15,000명의 영국인들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이것이 무선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리오트이(Riot-E)가 지난 5월 영국에서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를 통해 사랑에 굶주린 여주인공의 일상을 휴대전화로 서비스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이유일 것이다.

리로트이는 지난 6월 초 스페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시아를 위한 버전도 준비중이다. 7월에는 영화 반지 군주(국내 출판명: 반지 전쟁)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와 연간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리오트이는 내년부터 반지 군주 시리즈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는 아이콘 다운로드, 간단한 퀴즈, WAP 기반의 챌린지 게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리오트이는 음반이나 책, 영화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를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로 변형시켜 유일무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전략이 있다. 먼저 구식 미디어 저작물의 성공을 그대로 가져온다. 3차원 네트워크나 패킷 기반의 지불 시스템 등을 기다리지 않는다. 대신 리오트이는 널리 알려진 SMS 형태를 사용한다. SMS는 검증된 수익원이다. GSM어소시에이션은 작년 한해 15억 건의 SMS가 보내졌다고 추산하고 있다. SMS는 한 건당 5∼20센트의 사용료를 지불한다.

리오트이는 다른 모바일 업체들이 얻지 못하는 이익을 얻고 있다. 할리우드 탑 탤런트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와 공동 작업을 한다. 그들은 할리우드 및 영국의 보다폰, BT셀넷, 스페인 텔레포니카, 노르웨이 넷컴, 필리핀 글로브 등과의 제휴가 다른 미디어 업체들로 하여금 경쟁보다는 파트너십을 맺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명 컨텐츠를 모바일로…

책이나 영화 등 어떠한 저작물도 리오트이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업계의 시각이다.

리오트이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Brid-get Jones’s Diary)가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첫 SMS 작품인 X-맨 게임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맨 게임은 영화 X-맨이 나온 지난해 8월 이탈리아와 핀란드에서 선보였다. 지난 4월 필리핀에서 출시된 버전까지 포함하면 X-맨 게임은 일일 평균 메시지 건수가 200만 건에 달한다. 필리핀의 무선사업자인 글로브텔레콤은 X-맨 메시지를 건당 7.5센트를 지불하고 있다.

약 5,6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지난 일년간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브리짓 존스의 SMS는 32센트에 서비스 됐다.

리오트이는 무선사업자에게 기술적 파트너이자 컨텐츠 브로커이기도 하다. 컨텐츠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저작물을 모바일 미디어로 옮기고 배포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종의 출판사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서 리오트이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작가 헬렌 필딩(Helen Fielding)의 할리우드 에이전트와 직접 협상했다.

앞으로는 스튜디오나 배급업자가 영화의 교섭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에이전트 스코트 스텐버그(Scott Sternberg)의 설명이다. 그러나 헬렌 필딩의 경우 작가와 작품의 저작권을 모두 갖고 있어 그녀가 원하는 대로 계약할 자유가 있다.

노키아를 통해서 리오트이를 알게 된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는 종종 리오트이와 다른 고객들을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그러나 리오트이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처럼 윌리엄 모리스와 CAA가 경쟁관계에 있음을 고려해 CAA와 직접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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