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있잖아, 그래 한번 해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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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있잖아, 그래 한번 해보는거야”
  • 승인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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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믿음. 서로에 대한 애정. 서로에 대한 배려. 이것이 오늘 레싸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었고, 가장 큰 보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수상스키를 타고 나서 느낀 가장 큰 것은 준비운동의 중요성이었다. 아싸, 아싸, 레싸, ‘파이팅’ <채승기 기자>

새롬기술의 직원들은 그동안 말만 같은 회사 동료였을뿐, 이름과 얼굴을 일치시키는 것도 어려울만큼 악조건에 놓여 있었다. 본사는 신사동, 사업단은 도곡동, 방배동에는 기술연구소. 세 곳으로 흩어진 직원들은 업무상 교류로 인사를 나누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8월 삼성동 아셈타워 6층으로 이전한 후로 250명에 이르는 전직원이 한지붕 밑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도곡동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새롬기술 레저 동호회 ‘레싸’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영업관리팀 오경화 씨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와 다름 없었다.

지난 5월 동호회로서의 틀을 갖춘 레싸는 지금까지 총 3회의 정식 활동을 진행했다. 6월 청평에서의 수상스키, 7월 인제 내린천에서 진행된 레프팅, 9월 서바이벌 게임 등이 그것이다. 첫 모임에는 10명이 참여했고, 두 번째는 15명의 회원이 함께했다.

날아(?) 보셨어요?

특히 첫 모임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냈다. 다음은 새롬기술 사보에 게재된 모임 후기중 일부이다.

‘우리의 바나나는 떨어질 타이밍인데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다해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대는 남자들의 몸부림에 운전사의 난폭운전(?)까지 더해, 속살이 완전히 벗겨지고 말았다. 사방 십 미터는 족히 날아갔을 것이다’

첫 모임에 참가인원이 적은데는 나름의 비화가 있다는 것이 오경화 씨의 귀뜸이다. 이유인즉, 날씨탓으로 출발 3일 전에서야 불참을 통보해오는 직원들이 있는가하면, 수상 스포츠의 특성상 몸매에 자신없는 회원들의 ‘지레짐작’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록 8월에는 회사 이전과 여름 휴가로 인해 모임 일정을 잡을 수 없었지만, 지난달에 진행된 서바이벌 게임의 호응에 비춰볼 때, 10월에 기획중인 승마 계획에도 적극적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젊다는 이유로…

새롬기술에는 레싸 외에도 축구·인라인 하키·스키·볼링 동호회 등이 이미 활동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레싸가 지향하는 동호회는 이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같은 취미나 관심사라기보다는 젊다는 것이 이들이 모인 이유로 더 적합할 듯하다.

다른 회사에 비해 유난히 많은 ‘싱글’ 직원들의 주말시간을 활용하여 젊음을 만끽한다는 것. 아직 젊기에 더 늦기 전에 ‘못해본 것들을 해보자’는 것이 36명의 회원들이 모임에 참가하는 이유다. 이는 지금까지 레싸의 행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이 동호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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