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 때가 오히려 시장 확대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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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 때가 오히려 시장 확대 좋은 기회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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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 업계가 지독한 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형 네트워크 전문 업체 링크시스(LINKSYS)가 국내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불황일 때가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한국 시장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앤드류 테이(Andrew Tay) 아태지역 사장을 만나 링크시스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정광진 기자>

◆ 링크시스에 대해 소개하면.

링크시스는 소호와 SMB(Small & Medium Business)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네트워크 전문 업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 부문 시장 점유율이 30%가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고,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도 그 세력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DSL, 케이블 모뎀과 같은 광대역 액세스 장비, 스위치, 라우터, 무선랜 등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솔루션을 모두 구비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링크시스의 기본 전략이다.

◆ 링크시스의 강점은.

우리는 시장을 정확히 분류해 놓고 접근해 들어간다. 우리의 경쟁사는 시스코가 아니다. 시스코, 노텔, 루슨트 등이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 링크시스는 개인, 소호, SMB 시장에서 쓰리콤, 넷기어 등과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링크시스 아래에는 대만산 저가 브랜드가 버티고 있다. 링크시스는 대량 생산에 의한 경비절감을 통해 경쟁사보다 30%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비유하자면 링크시스 고객들은 도요타 가격에 벤츠를 타는 셈이다.

◆ 한국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데.

98년 싱가포르에 진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IMF가 터진 직후여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한국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링크시스 입장에서는 불황이 오히려 기회다. 불황일 때 경비절감 요구는 더욱 심해지고 비슷한 기능을 갖추었다면 저렴한 장비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링크시스는 불황일 때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무실 가격도 떨어지고 훌륭한 인력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각 지사 설립과 인원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구상은.

예전부터 한국 채널인 DI(Digital Inovation)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번 지사 설립과 함께 인성정보를 추가 채널로 영입,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링크시스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광대역, 무선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링크시스가 타깃으로 하는 개인, 소호, SMB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필리핀에 있는 고객지원센터에도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인력을 이미 배치했으며 제품의 문제가 생길 경우 일대일 교환을 원칙으로 한국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아나가겠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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