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계좌로 송금하세요” 무역업체 대상 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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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계좌로 송금하세요” 무역업체 대상 사기 극성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5.04.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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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스캠’, 스피어피싱으로 거래처 이메일 위장해 가짜 계좌로 무역대금 송금 요청

최근 중소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거래기업의 계좌번호가 바뀌었다며 가짜 계좌로 대금을 송금하라는 사기가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나이지리아 스캠’이라고 불리는 이 사기는 주로 나이지리아의 해외범죄 단체에 의해 이뤄진다. 무역업체의 회계 및 거래 담당자에게 거래처 담당자 계정인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을 보내 회사 계좌 정보가 바뀌었다며 새로운 계좌를 알려줘 무역대금을 사기집단에게 송금하도록 한다.

이러한 사기는 주로 이메일을 통해 업무가 이뤄지는 무역회사의 업무 특성을 악용한 것으로, 사기집단은 이메일이나 문서 형식을 평소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조작하기 때문에 담당자가 위조된 메일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특히 사기집단은 타깃 기업의 이메일을 장기간 훔쳐보면서 대금을 지불하는 단계에서 가짜 계좌정보를 보내며, 거래 대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중간에서 가로채기 때문에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이미 사기집단이 돈을 인출해서 잠적한 뒤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이메일 무역사기는 2013년 44건 40억원에서 지난해 71건 6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1분기에는 20건 19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보안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위조된 메일을 차단하고, 계좌정보 변경 등 중요한 변경사항은 전화로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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