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접속은 광대역으로 진화한다”
상태바
“모든 접속은 광대역으로 진화한다”
  • 승인 2001.10.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세계적인 통신/네트워크 업체 알카텔의 아태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론 스핏힐(Ron Spithill) 사장이 방한했다. 아태지역은 미국, 유럽과 함께 알카텔 글로벌 사업의 3대 시장 중 하나며 전 세계 매출의 13.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스핏힐 사장은 국내 광대역 서비스와 3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정광진 기자>

델오르그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카텔은 전 세계 DSLAM(Digital Subscriber Line Access Multiplexer)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광대역 · 무선·광전송 주력

국내에서도 지난 99년 하나로통신과 BRAS(Broad Band Remote Access Server) 공급 계약을 맺고 49만개 이상의 ADSL 회선을 하나로통신에 제공해오고 있다. 또한 한국통신에도 99년부터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 한해 한국통신과 21만개의 ADSL 회선 공급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스핏힐 사장은 국내 광대역 시장의 수요급증 요인으로 “정부의 투자, 학교에서의 인터넷 접속, PC방의 급속 확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저렴한 접속료”를 꼽으면서 “한국은 알카텔의 광대역 산업의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며, 알카텔은 광대역, 무선 인프라 및 광전송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이동통신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기업인 알카텔은 CDMA 방식을 채택한 국내 2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유럽과 같은 GSM 방식이 도입되는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다. 이미 알카텔은 지난해 후지쯔와 제휴, e-볼륨이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 일본 이동통신 시장 공략에 들어갔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VDSL 연구개발 강화

광대역 시장이 포화 상태가 아니냐는 질문에 “컬러 텔레비전을 접한 사람이 결코 흑백 텔레비전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모든 접속은 광대역으로 진화할 것이며, 이러한 광대역 서비스는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 부분에서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 시장을 살펴보면 ADSL을 이용하는 가정용 수요는 성장 속도가 완화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DSL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가정뿐만 아니라 향후 기업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다. 알카텔도 기업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VDSL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스핏힐 사장은 “한국의 이동통신 업계는 이미 패킷 기반 무선 데이터통신 구조로 진화했으며, 3세대 이동통신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준 높고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어 3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내 광대역 서비스 시장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3세대 이동통신으로 야심을 뻗치고 있는 알카텔이 같은 유럽계 업체인 노키아, 에릭슨 등과 펼칠 경쟁 구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