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반월상연골손상’·‘십자인대파열’로 병원찾는 환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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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반월상연골손상’·‘십자인대파열’로 병원찾는 환자 크게 늘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3.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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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9~2013년 5년간 월별 평균 진료 인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릎 관절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년 중 3~5월인 봄에 가장 많았다.

특히 4월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63만2074명으로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봄에는 무릎 관절이 약한 경우 무릎 부상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평소 일과의 대부분을 집안일을 하며 보내는 주부 주영미(54, 가명)씨는 최근 봄을 맞아 산악동호회에 가입했다. 등산을 하고 나면 무릎이 조금 부어 오르고 똑바로 걷기가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통증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쭈그려 앉아 청소를 하던 주영미씨는 심각한 무릎 통증을 느끼게 됐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천 모두병원 김종민 원장은 “무릎 관절이 약한 중장년층이나 평소 무릎 관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봄을 맞이하여 갑작스럽게 운동 시 마라톤이나 등산, 테니스 등의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십자인대파열 등의 무릎 부상을 입기 쉽다”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수영,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마라톤·축구 등 무리한 운동이 ‘반월상연골판손상’, ‘십자인대파열’ 원인될 수도
4월은 1년 중 마라톤 대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시기다. 마라톤 마니아들은 평상시에 꾸준히 연습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달리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 관절이 약해진 중장년층이 갑자기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면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반월상연골판에 충격이 가해져 무릎 부상 발생 확률이 높다.

또한 봄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등산 시에도 무릎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하게 산을 오르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리한 산행 시 신체의 하중이 모두 무릎으로 쏠리면서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을 찌르는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시큰거리는 증상을 느끼게 되므로 봄철 산행에는 바위나 자갈이 많은 곳은 피하고 적당한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주말을 이용해 농구나 축구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에도 십자인대파열 등의 무릎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할 경우 뻣뻣하게 굳어진 관절에 압박이 가해져 부상의 확률이 높다. 또한 무리한 태클이나 잘못된 착지, 상대편 선수와의 마찰 등은 십자인대파열의 발생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 병원 방문 권장, 관절내시경 수술 대표적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십자인대파열은 일반 엑스레이로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수며, 초기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에는 관절의 불안정성 등 증상이 경미할 경우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반월상연골판과 십자인대의 파열 정도가 지나쳐 보존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시간이 짧고 흉터 크기가 작은 관절내시경 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 안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술로 MRI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과 동시에 수술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모두병원 김종민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십자인대 파열 시 경우에 따라 처음에는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지 않을 경우 2차 연골 손상이 발생해 영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이 느껴지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봄철 운동 시 무릎 부상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 안전하게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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