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스팸 만연으로 합법적 마케팅 큰 피해, 그러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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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스팸 만연으로 합법적 마케팅 큰 피해, 그러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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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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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앤드루 휴는 영국 셰필드에 있는 한 쇼핑 몰의 부스에 앉아서 쇼핑객들에게 휴대폰 광고에 가입하겠는지를 물어봤다. 승낙한 사람은 2주 동안 채 만 명이 되지 않았다.

영국 마케팅 서비스인 세이버폰(Saverfone)의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인 휴는 “그런데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휴대폰 번호 목록 사시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휴는 자신이 거절했다고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의 웃음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과 같은 마케터들이 합법적으로 SMS를 통한 광고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름을 수집하느라 여러 날을 소비하는 동안 다른 마케터들은 경제적으로 이름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름을 말이다.

미국 입법자들은 무선 스팸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계속해서 논란을 벌여왔다. 이러한 위험은 유럽에서 이미 현실로 드러나 스팸이 SMS를 침투하고 있다.

텍스트 메시징 서비스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선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합법적인 SMS 광고주에게 이것은 특히 곤란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리서치 회사인 모바일 라이프스트림즈에 따르면 매달 유럽 연합(EU)을 통해 전송되는 SMS 메시지 수는 270억 개에 달한다고 한다.

최근의 여러 사건은 유럽의 SMS 스팸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 지난 2월, 암스테르담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보낸 것처럼 보이는 SMS 유료 성인 서비스 광고를 받았다. 사용자가 이 번호가 전화를 걸면 요금이 청구됐다.

● 약 3달 전에 영국의 SMS 사용자들은 누군가에게 ‘긴급하게’ 전화를 걸도록 지시하는 스팸 메시지를 받았다. 이것은 개인적인 메시지처럼 보였으며 전화 번호가 기록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마케팅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 2000년 6월, 스페인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자신의 서비스 공급자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SMS 스팸 메시지를 받았다. 이 메시지는 스페인 무선 공급자인 텔레포니카 모빌레스를 타깃으로 하는 것처럼 보였다.

● 인터넷 채팅 사이트와 뉴스 그룹에는 스팸에 대해 불평하는 사용자로 넘쳐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은 마침내 목소리를 높여 서비스 공급자에게 SMS 스팸이 자신의 받은 편지함으로 배달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정부의 간섭은 극히 미약했다(유럽 위원회에서 수립된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미국보다 오히려 강력하지만 무선 스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국의 캐리어와 마케터들은 소비자 불만을 가슴 깊이 받아들여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SMS 스팸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들의 노력이 스팸의 발길을 늦출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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