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병원 찾는 오십견 환자 증가, 특히 50대 이상 여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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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병원 찾는 오십견 환자 증가, 특히 50대 이상 여성 주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3.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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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오십견 진료인원은 1년 중 3월에 가장 많았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82%를 차지하고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1.6배 많아, 중장년층 이상 여성이 오십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 이순자(57, 가명)씨는 지난 주말 봄 맞이 대청소를 한 뒤부터 어깨에서 뻐근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하며 버텼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선반 위 물건을 잡기 힘들어지고 통증으로 수면 장애까지 겪게 되었다. 이 씨는 전문적 치료의 필요성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오십견으로 진단 받았다.

봄철 오십견 증가, 갑작스러운 운동 시작과 큰 일교차 원인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쪼그라지고 엉켜 붙으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동결견, 유착성 피막염으로도 불린다. 노화로 인한 관절의 퇴행적 변화, 잘못된 자세, 부상 등이 원인이 되어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다.

3월에 오십견이 증가하는 이유는 봄을 맞았다는 생각에 겨우내 뜸했던 운동을 시작하거나 대청소를 하는 등 갑자기 어깨 관절을 무리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3월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로 일교차가 큰데, 이는 혈액 순환 장애를 가져와 어깨 통증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오십견 환자 중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데 반복적인 가사 노동이 어깨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며, “특히 40대 이후에는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오십견 발병 확률이 더욱 커지므로 중장년층 여성들의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 가능한 초기 단계 경과 시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
오십견에 걸리게 되면 어깨가 아프고 경직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 누워있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하며, 어깨 가동 범위가 좁아져 빗질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발병 후 1년 정도 지나면서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나 회복 후 후유증이 남아 운동 장애를 겪을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을 느꼈을 때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치료를 하기보다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이 극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힘든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수술이 있는데, 이는 피부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안으로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넣어 치료하는 방식이다. 전문의는 확대 모니터로 병변을 보며 굳은 관절막을 박리하고 이로써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정확도가 높고 합병증과 출혈 위험이 낮아 중장년층 이상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수술이지만, 어깨는 힘줄, 인대,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위인 만큼 풍부한 임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의에게 수술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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