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가 고착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개발사들의 순위권 진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최고 매출 순위는 물론, 무료 인기 순위 20위 권 내에도 스타트업 개발사의 게임은 룰메이커가 출시한 우주정복 for Kakao(3월 10일 기준 14위)가 유일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시장은 1조 원대를 형성하며 급성장했고, 올해 역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성장 전망과 해외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물량 광고 공세 후, 현재 대다수의 이름 있는 개발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대폭 증가하여,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TV 광고 및 오프라인 매체 광고를 집행하기 시작했다.
특정 게임 관련 커뮤니티나 리워드 매체들, 사전 예약 어플 등을 통해, 진행되던 모바일게임 광고들이 TV, 오프라인까지 섭렵하면서, 스타트업 개발사 게임들은 대형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는 좀처럼 20위권 내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어졌다.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메인 스트림이 정통 RPG로 굳어지면서, 해당 장르의 개발에 게임사들의 역량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권 제한과 이로 인한 ‘불감증’ 으로 인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태훈 룰메이커 대표는 정통 RPG가 ‘메인 스트림’이며,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불확실한 성공을 위해, 시류를 따르기 보다는 독자적인 전략으로 룰메이커만의 게임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성과는 몇 주 뒤, 구글 게임 최고 매출 순위를 봐야 하겠지만, 이런 시점에서 룰메이커의 우주정복 for Kakao가 신작 게임 중 유일하게, 인기무료 20위 이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업계 종사자들은 말한다. 우주정복 for Kakao는 구글 평점 역시 4점대로, 유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주정복 for Kakao 런칭과 동시에 우주정복에 푹 빠졌다는 김진욱 군(23)은 "게임 자체가 신선했어요. 타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대규모의 전투라는게. 또 우주여행이란 1등 미션의 경품, 제가 되든 안 되든,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 친구들도 많이 끌어들였죠"라고 설명했다. 또 김지혜 양(22)은 “우주여행에 호기심이 생겨 접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계속 하게 되네요.” 라고 말했다.
실제 룰메이커는 ‘우주정복’ 출시 기념 이벤트로 1등 2명을 선정, ‘World View Enterprises, Inc.’의 민간 우주여행 상품과 여행 경비 전액 지원, 그리고 자사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공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우주여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
김 대표는 “이번 이벤트가 단순한 ‘이슈 메이킹’이 아닌 게임을 통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주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우주여행’이라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흥미만 자극하는 경품보다는 게임이 가진 특성을 활용해 고객들의 꿈을 실현해주고 싶었다”며 “기구를 타고 성층권까지 올라가는 상품이기에 별도의 훈련이 필요없어 우주여행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당첨자가 원할 경우 룰메이커 입사까지 고려하고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사람들의 꿈이나 희망을 게임으로 이뤄주고 싶다는 결심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개발사들의 게임의 순위 권 진입이 힘든 가운데, ‘우주정복’을 공개한 룰메이커의 행보는 이제 막 첫 걸음을 땠다. 그들의 게임이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업계 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관심도 역시 뜨겁다. 그 성과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 민간 우주인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룰메이커 측은 유저들과 함께, 역사를 바꾸는 게임이 되면 더 할 나위 없겠다고 전했다.
우주정복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다운로드(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rulemakr.rulewar) 받을 수 있다.
